[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채권단의 기대에 못미치는 자구안을 제출해 법정관리 가능성이 대두되는 한진해운은 하락세를 걷는 반면, 지주사인 한진칼은 상승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3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6.81%(125원)하락한 1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은 같은시각 3.47%(600원)오른 1만7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 주가가 엇갈린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대두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으로선 한진해운의 자구안이 통과될 경우, 무리한 추가지원이 그룹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한진해운이 전날 제출한 자구안에는 기존에 주장하던 400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증액한 5000억원 수준의 유동성 확보 계획이 담겼다.
그러나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완전히 채권단에 다 떠넘기는 수준”이라며 “대한항공이 올해와 내년에 2000억원씩 나눠 유상증자를 하는데, 이 가운데 올해 유상증자는 12월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부족한 유동성은 채권단이 우선 지원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채권단의 요구에 보완된 자구안을 보냈지만, 여기에서도 유동성 확보 방안이 추가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처음 자구안에는 경영권과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보완해서 가져온 내용에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들어간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자구안을 수용하고 경영정상화 작업을 계속할지, 아니면 법정관리로 보낼지 논의할 예정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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