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고용노동부 수장들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속도전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여야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실제 집행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추경 집행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고용부 장ㆍ차관이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 거제 등을 잇달아 찾아 추경 등 조기 지원을 촉구하고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울산 현장을 찾은데 이어 고영선 차관은 지난 25일 거제, 29일 울산을 연이어 방문했다. 지난 25일 거제를 끝으로 울산과 창원, 목포 등 총 4곳의 조선업 희망센터 설립이 완료되면서 정부는 실업에 대비한 실질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추경안에는 공공근로 등 지역 직접 일자리 창출, 군함발주나 선박건조 등 조선업체의 일감과 직결되는 예산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최근 연이은 현장 방문은 조선업 지원 현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일자리 지원을 위해 추경의 조속한 통과 및 집행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선업 근로자의 고용안정지원 2000억원 등 일자리 대책으로 1조9000억원, 조선업 중소, 협력업체의 일감과 직결되는 군함이나 관공선 발주, 선박건조 등에 1조4000억원 가량 추경을 배정한 상태다. 더구나 공공근로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직접 일자리 사업에 추경 24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회 추경안이 통과되더라도 실제 집행까지는 상당 기일 소요될 전망인데다 추경의 특성상 연내 배정된 예산을 모두 써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지원은 3개월이 채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고용부 관계자는 “추경이 집행되더라도 군함 발주-설계-선박 건조까지 상당 기일 걸릴 것으로 보여 처음에는 중소형 선박 위주로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실업자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장, 차관의)현장 방문도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