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오너 변수는 든자리보다 난자리가 크다?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등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정점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주 주가는 바닥을 낮추며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지난 71주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며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재현 회장을 맞은 CJ는 ‘반짝’상승 뒤 숨고르기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오너리스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긍정적 영향보다 부정적 영향이 단시간에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6월 이후 지난 31일까지 롯데그룹 시가총액은 2조7764억원(10.70%)이 사라졌다. 이기간 롯데푸드(-25.36%), 롯데제과(-21.71%)등 계열사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다. 연초 이후 호텔롯데 상장기대감에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상승곡선이 꺾였다. 압수수색, 주요경영진 소환과 자살 그리고 실적악화 등 각종 악재로 롯데그룹주 주가는 하방 확인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신동빈, 신동주, 신격호, 신영자 등 롯데 오너일가 보유주식 가치도 크게 줄었다. 31일 기준 이들의 보유주식 가치는 2조6841억원으로, 검찰수사가 본격화 된 이래 4350억원(13.94%)이 사라졌다. 연초이후로 시계를 넓혀보면 5822억원으로, 17.82%가 줄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는 긍정적 이슈보다 부정적 이슈가 있을때 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라며 “특히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만한 오너는 장기적 요소로,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어 부정적 이슈가 해소된다고 할지라도 즉각적 반응이나 무조건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광복절 특사 대상에 포함된 이재현 CJ회장의 경우, 경영복귀 기대감에 특사단행일 이전(8월5일)부터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막상 복귀 이후 주가는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CJ그룹 시가총액은 8월 5일 21조5539억원에서 지난 31일 21조9749억원으로 4210억원(1.95%)증가하는데 그쳤다.
오너리스크로 인한 디스카운트만 사라졌을 뿐, 실적이 우려되는 계열사의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한 것이다. 이재현 회장 복귀 이후에도 CJ대한통운(-5.19%), CJ오쇼핑(-3.24%) CJ프레시웨이(-2.66%)등 계열사는 동종업계내 경쟁 격화와 M&A(인수합병)실패, 실적부진 등에 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주사인 CJ(4.09%)를 비롯, 이재현 회장의 집중적 투자와 공격행보가 기대되는 CJ E&M(13.93%), CJ CGV(2.74%)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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