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주요 손보사들의 올해 7월 실적이 급상승했다. 보험료 인상 효과와 함께 올 여름 계속된 폭염으로 장마나 태풍 등계절 리스크가 없어 손해율이 크게 개선되면서다. 손보사들에게는 폭염이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각 손보사가 공시한 7월 개별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 1117억, 동부화재 656억, 현대해상 449억, KB손해보험 380억, 메리츠화재 283억원으로 나타났다. ‘빅(Big)5’ 손보사들의 합산 순이익은 2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연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의 영향으로 이들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6.2%를 기록했다.

손보사들의 이 같은 순익 실현에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개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의 7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8.8%로 전년동기대비 6.5%포인트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7~78%로 여겨지고 일반적으로 80% 이하면 영업이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7월 80% 수준이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1년 새 77.6%로 낮췄다. 7월에는 휴가철 나들이 차량이 몰리는데다 장마기간이라 손해율이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4월(82.6%), 5월(79.9%), 6월(79.3%)보다 7월 손해율이 더 낮았다.

동부화재는 87%였던 손해율이 지난달 76.7%로 무려 10% 넘게 하락하며 가장 낮았다.

현대해상은 이 기간 손해율이 86.2%에서 77.9%로, KB손보는 86.7%에서 79%로 낮아졌다. 메리츠화재도 88.2%에서 80.2%로 1년 만에 손해율이 8%포인트 개선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로 직결된다. 하지만 올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의 영향이 거의 없어 차량 침수와 사고발생건수가 크게 줄었다”며 “올 초 보험료 인상효과와 보험사들이 손해율 관리를 위해 언더라이팅(보험가입심사)을 강화한 것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보사들의 이같은 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데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과 경미사고 가이드라인 등이 손해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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