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국내 주요 보험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의 주요 주주로 나설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2일 공시를 통해 “우리은행 지분 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확정된 바는 없고,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밝혔다.
매입규모는 우리은행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예정인 우리은행 지분 30% 가운데 4%이다. 지난 1일 우리은행 주가가 1만85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최소 약 293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오는 22일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한 후 매각 참여 여부와 구체적인 인수 계획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교보생명도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달 이사회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과거에도 은행 인수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등 업무 시너지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보험업권 사정이 악화되다보니 우리은행 투자가 옳은지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두 곳 모두 은행이 없는 생명보험사라는 점에서 이번 우리은행 지분 매입은 방카슈랑스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에서 시너지도 기대된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에 지난해 인수ㆍ합병을 통해 확보한 우리소다라은행의 131개 네트워크가 있고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현지법인 신설 가승인을 받았다.
한화생명은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방카슈랑스 사업을 위해 우리은행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또한 우리은행 지분 투자는 장기적이고 안정성있는 자산 운용을 추구하는 보험사들이 저금리 시대의 대안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우리은행의 지분을 4~8%씩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팔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 지분 매각의 주체인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23일 우리은행 입찰 참여를 위한 투자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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