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1에 이어 강남1에서도 국회의원 과도한 영향력 행사 문제 제기…주민 허탈감, 당 신뢰 하락 우려
이새날 시의원과 구의원 3명 등 4월30일 진상 규명과 공정한 경선 보장 촉구 기자회견
텃밭으로 통하는 강남3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단수 공천’이 깜깜이로 이뤄졌다는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새날 서울시의원(강남1)과 강남구 구의원 3명, 강남구 당원과 주민대표 등 10여명은 4월30일 오후 3시30분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남구 기초‧광역의원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성 훼손, 검증 불가 후보에 관련한 진상 규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현역 시의원과 구의원 6명 전원을 배제한 것은 강남1밖에 없다”며 “그런데 왜 컷오프 됐는지, 경선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아무런 해명도 답변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서 “서울시공천관리위원회와 강남구당협위원장은 공천 기준의 명확성이 전혀 없는 사사로운 공천으로 보이는 행위를 했다”며 “시의원으로 단수 공천된 사람은 한 제약회사의 감사라는 것 말고는 당 활동과 지역활동을 했다는 이력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의원 후보로는 지역 당협위원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던 사람에게 단수공천을 하며 ‘사천(私薦)’ 의혹을 더욱 키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집안싸움으로 비칠까 하는 걱정에 기자회견을 열지 망설였다”며 “하지만 검증보다 이미 내려진 결정을 앞세우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인 깜깜이 밀실 공천을 보며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당 운영의 정상성에 대한 회의와 허탈감에 답해야 한다는 절실한 심정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강남구 지역 주민들은 지난 4월14일 단수공천된 민아무개 후보의 경우 ▷지난 4년간 주요한 당 행사, 지역의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력을 확인할 수 없다 ▷재건축조합과 마찰로 주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등의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문을 서울시당에 제출해 해명을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참석자들은 지역 주민들이 공정성과 상식 이하의 공천에 대해 항의하는 문의를 하면 ‘지역 당협위원회에서는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주도했다는 말로 일관한다’고 설명했다. 강남1 당협위원장은 서명옥 국회의원이고,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배현진 국회의원이다.
참석자들은 공정성, 지역성, 경쟁력, 투명성 등이 모조리 빠진 ‘밀실 깜깜이 낙하산’ 공천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공정한 경선 보장, 배현진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향후 행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새날 시의원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애써온 우리에게 이번 일은 너무 큰 충격이고 고민”이라며 “4년 전 저를 지지해운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앞으로 행보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남3구의 ‘깜깜이 공천’ 논란은 지난 4월8일 박상혁 시의원(서초1)에게서도 나왔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당협위원장인 조은희 국회의원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하며 자신의 측근을 단수공천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기로 결정했다.
digoh2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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