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볼 게 없다” “차라리 한국서 떠나라”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며 꼴찌로 추락한 ‘디즈니+’가 높은 수위의 19금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들을 다시 끌어모으고 있다.
한때 넷플릭스 대항마로 꼽혔던 디즈니+는 잇따른 흥행 참패로 한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존폐 위기로까지 몰렸다. 월 이용자 수가 200만명까지 줄어들며 꼴찌로 추락했다.
하지만 최근 선보인 높은 수위의 19금 콘텐츠 등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이 호평을 받으며 이용자 수가 반등하고 있다.
9일 글로벌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골드랜드’가 디즈니+ 한국 전체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키노라이츠 일간 트렌드 랭킹과 펀덱스 드라마 화제성 순위까지 동반 상승시키며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원짜리 금괴를 손에 넣은 세관원 김희주(박보영)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혼돈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답게 첫 회부터 수위가 너무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MBC ‘21세기 대군부인’을 끌어내리고 정상에 오르는 등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의 4월 월간 이용자 수는 34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00만명대에서 올해 들어서는 300만명대를 유지, 400만명대를 노리고 있다. 티빙, 웨이브 등과 손잡고 내놓은 3사 결합 이용권 출시와 최근 선보인 작품들에 관심이 커지면서 이용자들이 다시 디즈니+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1479만명), 쿠팡플레이(910만명), 티빙(770만명)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크지만 웨이브(389만명)와는 차이가 없다. ‘골드랜드’을 앞세워 한국 진출 4년 만에 OTT 꼴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디즈니+는 잇따른 흥행 실패로 한때 한국 작품 투자 철수설까지 나왔지만 오히려 투자 확대를 통해 넷플릭스에 크게 밀리고 있는 한국에서 반격을 꾀하고 있다. 디즈니는 디즈니+를 향후 디즈니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디즈니+는 ‘골드랜드’에 이어 한국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콘텐츠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재혼황후’, ‘메이드 인 코리아2’, ‘현혹’ 등을 올해 잇따라 선보여,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디즈니측은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스토리’를 꼽으며 “아태지역과 미국 뿐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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