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 경계속 안도랠리
채권·외환시장은 “9월 가능”
코스피 장초반 2050선 회복
원달러 환율은 1110원선 위협
‘美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소멸?’
명확한 기준점을 제시해줄 것이라 여겨졌던 미국 8월 고용지표는 오히려 시장 혼돈만 가속시켰다.
시장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고용지표 덕에 12월 금리인상설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글로벌 주식시장은 안도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나 경계감도 만만치 않다.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39%상승했지만, 채권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1.60%까지 올랐고, 달러 인덱스도 장 초반 급락했으나 0.2%오른 95.88로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12월 인상에, 채권과 외환시장은 여전히 9월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받아들인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혼조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전까지 계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5일 문을 연 코스피는 단숨에 2050선을 회복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3분기 이익모멘텀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안도랠리를 이끌었다.
원달러환율도 단숨에 6원이상 급락, 달러당 1110원선도 위태롭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계심리는 여전하다.
▶헷갈리는 고용지표…시들지 않는 9월 인상= 고용지표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준임에도 주식시장과 채권ㆍ외환시장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데는 실업률지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컨센서스(18만명)에 못미치는 15만1000명에 그쳤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9%,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하락하면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해야 하지만, 8월 미국 지표는 실업률은 그대로인데도 경제활동 참가율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실업률은(4.9%) 주요 기관이 추정하는 자연실업률 수준(4.8%)과 큰 차이가 없다”며 “8월 고용증가 폭은 미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데 필요한 인원을 상회한 수치”라고 말했다.
자연실업률이란, 인플레이션과 같은 부작용을 발생시키지 않는 수준에서 도달 가능한 최선의 실업률을 뜻한다.
그는 “8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는 부진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을 저해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지금까지의 고용 및 경기개선만으로도 금리인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수정치가 종전 25만5000명에서 27만5000명으로 상향 조정된 데다, 8월의 경우도 매년 계절적으로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왔다가 나중에 발표되는 수정치는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것도 9월 인상설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코스피 안도랠리 어디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의 안도랠리에도 불구, 미국 고용지표가 다양한 해석을 불러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9월 FOMC까지 이어질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 안도감이 감돌고 있으나, 추석연휴를 앞두고 경계심리도 여전하다.
김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당장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더라도 9월 회의 이전까지 Fed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식시장이 채권ㆍ외환시장과 달리 12월 인상설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신흥국 증시는 짧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실제로 글로벌 위험선호를 대변하는 CRB금속지수는 연중 고점을 점진적으로 경신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회의 금리인상 전망 후퇴와 함께 신흥국 증시 회복이 전개될 수 있다”며 “코스피도 이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분기 이익모멘텀이 호조를 이어가는 것은 지수 하방을 높이는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노트 7 전량 리콜 사태로 삼성전자 이익 전망이 약화될 수 있으나, 전격적인 리콜 결정이 신뢰 하락을 방어했다고 평가된다는 점에서 추세적 실적 부담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제외 코스피의 이익모멘텀도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이한빛 기자 /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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