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박 부산항대교 높이제한 64m로 상향 관광객 추가 입국장 건설 및 주차장부지 마련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개장 1주년을 맞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반쪽짜리’ 크루즈 터미널의 오명을 벗어던질 전망이다.
부산항 북항 4부두(부산역 뒤편)지역에 건축한 아시아 최대규모 국제여객터미널이 지난달 31일로 개장 1년을 맞았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국제여객선 2만t급 5선석과 500t급 8선석, 크루즈선 10만t급 1선석 등 총 1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과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국제여객터미널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크루즈터미널에 접근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부산항대교를 통과해야 하지만, 높이가 60m로 제한되어 10만t급 이상 퀀텀호와 어베이션호(각 62m), 마리너호(63.45m) 등 초대형 크루즈선박의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부산항만공사는 9월중 부산항대교 통과제한이 64m로 상향될 것을 대비해 크루즈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입국심사장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항대교 선박높이 제한이 상향되면 초대형선까지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하게 되면 빚어질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터미널 1번 선석 뒤쪽에 있는 면세품 인도장을 확장해 입국장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 선석에는 앞으로 아시아 최대인 규모인 16만8000t급 퀀텀호와 어베이션호(각 62m), 13만8000t급 마리너호(63.45m) 등 초대형 크루즈선들이 접안하게 된다. 이 배들이 한번에 4000명이 넘는 관광객을 태우고 오기에 극심한 혼잡과 입국심사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입국장 시설을 추가로 짓는 것. 연내 완공을 목표로 임시건물을 짓고 뒷편에 대형버스 500대 이상을 수용하는 주차장도 갖추기로 했다.
이 입국장을 이용하면 초대형선이 접안하더라도 관광객들이 2시간 내에 모두 입국수속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항만공사는 보고 있다. 내년에 부산에는 크루즈선이 280회에 걸쳐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태우고 기항할 예정이다. 항만공사는 9월 중에 부산해양수산청이 부산항대교의 통과높이를 64m로 상향 고시하면 내년에는 기항하는 모든 크루즈선을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3척이 동시에 기항할 때는 1척은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감만부두를 이용하도록 예외를 두기로 했다.
개장 1년이 되면서 국제여객터미널은 여객터미널로서의 기본기능 외에 북항재개발 지역 내 랜드마크 건물로도 부상하고 있다. 5층에 마련된 컨벤션센터가 뛰어난 바다 조망, 부산역과의 접근성, 국제 회의가 가능한 강점을 내세워 아시아 최대 규모 크루즈박람회(Seatrade Cruis Asia)를 개최한 후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행사 개최를 요청해오고 있어 부산항을 대표하는 컨벤션시설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개장 1주년을 맞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부산의 해양관문으로 향하는 정상궤도로 집입하고 있다”면서 “2020년 기준 연간 국제여객 및 크루즈여객 28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터미널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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