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서울 강동구는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되며 경기 동부, 강원도 춘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됐다. ‘강남3구의 옆동네’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서울과 경기 동부ㆍ영서권으로 가는 길목이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출퇴근 인구가 강동을 거쳐 경기도와 강원도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한다. 유동인구가 늘어나자 개발붐이 일어났고 집값이 뛰었다.
유통업계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많은 기업들이 ‘강동의 패자’이 되기 위해 몰려 들었다.
강동구 인근에 위치한 송파구에는 올해말 완공을 앞둔 잠실의 롯데월드타워와 가든파이브가 있다. 내년 상반기 공모를 받는 고덕상업단지에는 이케아와 손잡은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이 들어설 예정이다. 천호역에 있는 현대백화점 천호점도 옥외 주차장 자리에 백화점 증축공사에 들어 갔다.
신세계의 스타필드 하남이 ‘강동의 패자’를 두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축구장 70개 규모에 해당하는 연면적 46만㎡(13만9000평)의 쇼핑공간, 일 평균 4만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실내ㆍ외 주차장이 마련됐다. 강북과 연결되는 영동대교에서 불과 17km 떨어져 있고, 경춘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의 접근성도 좋다. 서울 여러 지역 외에도 경기 성남, 구리, 남양주, 경기도 광주시에 승용차로 20~3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매장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꾸며 가족과 연인, 나홀로 쇼핑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을 유혹한다. 가족형 체험공간인 ‘개방형 쿠킹 스튜디오’와 ‘도자기 공방’, 남자들의 놀이터 ‘일렉트로마트’와 여성을 위한 체험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메종티시아’가 들어 온다. 독일의 명품 자동차를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 최초 ‘BMW MINI 시티 라운지(BMW MINI City lounge)‘와 테슬라 리테일샵도 오픈한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을 통해 ‘강동권의 상권을 접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픈 1년차 매출 목표액이 8200억원. 향후 3~4년간 매출누계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간 12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경기 동부권의 관광명소’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강변을 아래로 끼고 있는 하남시는 ‘미사리 라이브 카페’의 도시로 통했다. 시 면적 93.04㎢중 그린벨트가 71.89㎢로 전체 면적의 77.26%에 달한다. 그만큼 미개발지역의 이미지가 강했다. 송파IC 뒷편에 조성되고 있는 위례신도시가 있지만 산업시설이 미비해 송파구의 배드타운에 지나지 않았다.
스타필드 오픈으로 3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직접 고용은 5000여명, 간접 고용효과도 3만4000여명에 달한다. 인근에 개발 중인 미사강변도시에는 몇몇 산업체도 입점할 예정이어서 다른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향후 중국과 일본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에 근접한 위치에 있는 하남시에 스타필드 하남을 세운 신세계가 현재까지는 강동 전쟁에서 가장 앞선 업체라고 볼 수 있다”며 “서울 여러 지역과 경기권에서 인구가 몰려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리오픈이 열린 5일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한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부사장은 “논바닥이었던 하남에 새로운 공간을 연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하남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관련 많은 활동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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