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돈몰려 ”운용사만 49개

한국형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가 자산가들의 뭉칫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총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총자산규모(AUM)는 6조2381억원으로 추산됐다.

2011년 말 도입된 한국형 헤지펀드의 자산규모는 2012년 9월 8000억원을 찍고 서서히 증가해 올해 1월 3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2조원 불어나는 데 약 4년이 걸렸는데, 올 들어서는 7개월 만에 2배 수준인 3조원이 불어나는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헤지펀드 시장이 대안 투자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신생 운용사들도 우후죽순처럼 등장해 어느덧 헤지펀드 운용사 숫자는 49개로 불어났다.

운용사별 자산규모를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1조2417억원(10개 펀드)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090억원(10개 펀드)로 2위에 올라 있지만 나머지 신생 운용사들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3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513억원, 4위 안다자산운용은 4857억원으로 자산규모 경쟁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바짝 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연말에 8조원대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전문 운용사가 선점한 헤지펀드(전문사모집합투자업) 시장을 증권사에 열어주면서 대·중소형 증권사들은 너나없이 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NH투자증권은 이미 26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출시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 신드롬이라 할 정도로 투자 열기가 거세다”면서 “시중 증권사들까지 여럿 가세하면서 헤지펀드 시장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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