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 헤지펀드 도입 한달맞은 이동훈 헤지펀드본부 본부장

“지금까지 한국 헤지펀드는 뮤추얼펀드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초 증권사 헤지펀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 본부장(49ㆍ사진)은 “헤지펀드 본연에 충실한, 절대수익 추구로 한국 헤지펀드시장에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가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된지 한 달이 지났다.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으로 시장 진출 채비를 다녀온 NH투자증권이 지난달 5일 최초로 허가권을 획득하고, 2600억원 규모의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하며 데뷔했다. 이어 토러스와 코리아에셋도 대열에 동참했다. 연말까지 교보, 삼성, LIG, 신영 등 다수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 본부장이 강조하는 헤지펀드의 특성은 기관등 전문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라는 것과 펀드내 자기자본 투입이다. 그는 “헤지펀드의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상품은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자를 위한 것”이라며 “투자대상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운용전략을 구사해 시장리스크와 상관없는 수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NH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멀티투자전략을 구사한다. 롱숏, 메자닌, PEF, 해외투자 등 대상과 전략에 제한이 없다.

이처럼 주식과 채권이외 부동산, 원자재 등 대체투자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선 투자자의 높은 이해도가 필수적인데, 개인투자자에게 이를 완벽하게 이해시키기는 어려워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글로벌 헤지펀드의 95%가량이 기관 등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하고, 개인투자자 비율은 5%에 불과하다.

이 본부장은 “사모펀드 가입요건이 500만원으로 완화되면 저변이 확대되는 효과는 있다”면서도 “대형증권사의 헤지펀드는 이와는 다른 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헤지펀드의 최소가입요건은 50억원이다.

펀드내 자기자본투입도 차별점이다. 현재 2600억원 중 2000억원이 자기자본이다. 연말까지 3000억원을 목표로, 소프트클로징 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가 운영하는 헤지펀드는 자기자본을 투입한다”며 “수익률을 떨어뜨리지 않는 수준에서 규모를 결정하고, 최고의 수익을 내는 것이 헤지펀드의 운영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시장의 평가다. 이동훈 본부장은 지난 2010년 NH투자증권 프랍 트레이딩 본부에 합류한 이후 만 5년을 함께했다. 그사이 프랍 본부는 매년 평균 19%의 수익을 올렸다.

이 본부장은 “헤지펀드본부 이전 프랍 트레이딩 본부일때나 지금이나 운영하는 건 똑같다”며 “지금까지 단련된 절대수익 추구로 차별화된 트렉레코드를 쌓겠다”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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