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 승객에 기내잡지로 경고…공분 일자 영국의원들 항의

-중국 정부 “인종 차별 반대” 입장 표명

[헤럴드경제]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인종차별로 해석되는 기사를 담은 기내 잡지로 논란을 빚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의 기내 월간잡지 ‘윙스 오브 차이나’(Wings of China)에는 “인도, 파키스탄, 흑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에 들어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가 실렸다.

이는 영국 런던을 여행하는 승객을 위한 안내 기사로 다민족 사회인 영국에서 소수민족을 헐뜯는 인종차별로 해석돼 공분이 일었다. 영국 하원의원 두 명은 류샤오밍(劉曉明) 영국 주재 중국대사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아시아계가 인구 39%를 차지하는 일링 사우설 선거구를 대표하는 비렌드라 샤르마(노동당) 의원은 류 대사에게 “뻔뻔한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샤르마 의원은 “중국국제항공이 신속하게 사과하고 문제의 잡지를 모두 폐기하도록 하라고 대사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남아시아인들이 많은 투팅 지역구의 로제나 앨린-칸(노동당) 의원은 문제의 경고가 소수민족뿐 아니라 런던 주민 전체를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앨린-칸 의원은 이브닝 스탠더드 신문 인터뷰에서 “대사를 모든 인종이 나란히 함께 사는 투팅에 초대하려고 한다”며 “그러면 얼마나 다양하고 멋진 공동체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계인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이번 사안과 관련한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의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인종 차별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중국국제항공에 대해 관련 조사를 할 방침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국제항공의 이번 논란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요구받자 “중국은 모든 민족이 평등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면서 “모든 형식의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게 확고하고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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