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최근 불거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 공시 오류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가 수익률을 점검하는 외부기관을 선정하고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있었던 브리핑을 통해 “ISA 수익률 공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은 업계나 협회 입장에서는 부끄러운 일이고, 신뢰도를 떨어뜨린 일인 것 같아 협회장 입장에서 당혹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조사결과 불행 중 다행이었던 것은 실무자 계산공식의 오해로 발생한 실무오류였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조작은 아니었다고 판단된다”면서 “실제 수익률보다 낮게 공시한 증권사도 있고 높게 한 증권사도 있는 등 방향성이 없어 금융감독원 역시 오류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익률 공시 오류 가운데 실무적 오류가 가장 많이 발생한 부분은 설정일 계산 착오 때문이었던 것으로 설명했다.
펀드수익률을 계산할 기준일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고, ‘T-1일’로 수립한 원칙을 일부 증권사들이 ‘T-0’일로 잘못 알고 계산을 했다는 것이다.
금투협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외부 수익률 점검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황영기 회장은 “협회에서 계산방식을 세밀히 다듬어 알렸으며 수익률 계산이 안정화될때까지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외부 전문기관 5곳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수익률 점검기관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무자가 정확한 교육을 받고 잘 짜여진 시스템으로 오류를 없애고 제3의 기관이 점검하기 때문에 이런 실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방조치를 통해 ISA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믿고 가입할 수 있도록 ISA가 커져나갔으면 하는 것이 업계의 바람”이라며 “비용을 들여서라도 오류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향후 ‘ISA 시즌 2’를 통해 가입자 1000만 명, 가입규모 100조원 시대를 만들기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한 각오”라고 말했다.
이번 외부 점검기관 도입에 드는 비용은 업계에서 부담하게 되며, 수익률 공시 오류가 나지 않은 증권사들도 오류 점검에 참가하는 것으로 합의를 마쳤다.
검증된 수익률 공시는 외부 업체가 선정된 이후, 빠르면 9월 말 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황영기 회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있었던 ‘M&A업무 정상화를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와 관련해 “M&A 중개 인가제도 도입이 본질과 상관없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며 업권싸움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1억짜리 아파트를 사는데도 부동산 중개업자가 중개를 하는데, 100억~1000억원, 조단위 회사를 사고파는 매매중개업무가 아무런 인허가 요건이 없다는 것은 이상하다”며 “중개행위는 사회 신뢰시스템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법안의 취지는 M&A 시장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는 것이고 공정한 룰을 만들자는 것이지 회계법인이 하지 못하게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요건과 장치를 갖추자”는 것이 입법의 취지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한 그는 “M&A 시장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요건을 까다롭게 만들 필요가 없으며 기본적인 요건만 충족하면 되는, 허가제가 아닌 인가제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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