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북·전북등 고정이하여신비율 전국평균 상회…장기침체 우려도 국책ㆍ특수은행에 막대한 충당금 부담을 가져온 조선ㆍ해운업 부실이 지역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며 지방은행 건전성 악화 요인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
산업, 고용, 부동산지표가 악화되면서 지역 중심 영업을 해온 지방은행들이 건전성 저하는 물론 채권금리 상승 등에 따른 경영부담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9일 한국기업평가가 일반은행 13개사(시중은행 6개사, 지방은행 6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경남(1.5%)▷서울(1.5%)▷경북(1.2%)▷전북(1.2%)지역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국 평균(1.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ㆍ울산지역은 조선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으로 조선ㆍ해운업 부실에 따른 구조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경남지역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14년 이후 전국 평균 이하를 보이고 있다.
향후 조선기자재 등 관련 업종의 실적 저하, 인력 구조조정 확대,상권 쇠락 등 지역 경제 침체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들의 기업대출 축소로 비 조선ㆍ해운 업종 기업까지 경영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로 인해 지방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시중은행과 달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분기별 신규부실채권발생 비율(해당 분기 신규부실채권발생 금액/전분기말 총여신)도 2013년 4분기 이후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올 3월말기준 경남은행(2.8%), 제주은행(2.3%), 대구은행(2.2%), 부산은행(1.7%) 순으로 신규부실채권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방은행의 높은 부동산 PF대출 비중은 위험요소로 꼽힌다.
구조조정발 지역경기 하강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부동산 미분양률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지방은행들이 발행한 채권 금리도 치솟았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모회사인 JB금융지주는 지난달 25일 5년 만기 회사채를 연 1.71% 금리로 발행했다.
이는 ‘투자자 참고 지표’인 채권평가사 시가평가금리(민평금리) 연 1.64%보다 0.07%포인트 높은 수치다. 제 값을 주고 채권을 사겠다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경남은행도 최근 높은 금리의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지난달 24일 공시한 10년 만기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희망공모금리는 최고 연 3.50%다. 약 10개월 전 발행 당시 금리와 같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6월 연 1.25%로 0.25%포인트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높아진 셈이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경남지역은 조선업황 부진으로 산업ㆍ고용·부동산 지표가, 호남지역은 부동산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며 “지방은행들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지속적이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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