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3거래일 연속 하락에 경기민감주·소비재 강세

다우 1.03% 상승·S&P500 강보합, 나스닥은 0.22% 하락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5% 급락, 닉스 ADR 8.98%↓

AI 투자 지속성 우려에 반도체 조정…SW·IT서비스 강세

시장, FOMC 결과 주목…금리 동결 기대 속 인상 가능성도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연합]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도 반도체 업종이 급락하면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진 가운데 29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4포인트(1.03%) 오른 5만2747.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60포인트(0.21%) 오른 7428.7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5.17포인트(-0.22%) 내린 2만4876.91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올해 랠리를 펼쳐온 반도체 업종의 강도 높은 조정 속에 ‘구(舊)경제’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순환매 장세를 보였다. 특히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코카콜라와 페인트업체 셔윈-윌리엄스가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각각 5.0%, 8.3% 상승해 지수를 밀어 올렸다.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우려에 올해 들어 주가가 부진했던 소프트웨어(SW), 데이터분석, 정보기술(IT) 자문업종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세일즈포스가 4.6% 올랐고,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6.9%), 액센추어(6.9%), 팩트셋(6.8%), 어도비(4.8%), 서비스나우(4.8%)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급락 흐름을 지속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4.5% 급락하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이 8.9% 급락한 것을 비롯해 AMD(-8.2%), 인텔(-5.9%), 퀄컴(-4.2%), 마벨 테크놀로지(-7.8%)도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 ADR는 8.98%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ADR는 공모가(149달러) 대비 약 13% 하락한 상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CNBC에 “정말로 광범위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며 “6∼8주째 이어지는 이러한 모멘텀 되돌림 현상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변화보다는 시장의 기술적 요인과 훨씬 더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가 3거래일째 급락세를 이어가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8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8% 하락한 배럴당 84.09달러에,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1% 하락한 배럴당 79.26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은 29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 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중동 상황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고려해 이달 연준이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70%로 반영했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