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컨버팅 전략’ 방향성 밝혀
“컨버팅은 시장판도 변화 위한 기술역량 결집”
LG화학 2035년까지 R&D에 15조원 투자 계획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사장이 “컨버팅(Converting)의 출발점은 언제나 고객이어야 한다”며 “LG화학은 고객 바로 곁에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 개발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링크드인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컨버팅이란 단순한 제품 기능 개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급변하는 시장에서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LG화학이 보유한 기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달 22일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항암 신약 등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1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초 석유화학(석화)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LG화학을 ‘기술이 강한 컨버팅 회사’로 키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사장은 게시물에서 “과거 우리의 성공 방정식은 ‘우리가 만든 고품질 소재를 어떻게 더 많이 팔 수 있을까’였다”며 “오늘날 우리는 ‘더 민첩한 로봇을 만들기 위해 초경량·초강도 소재를 맞춤 설계할 수 있을까’, ‘우리의 패키징이 어떻게 AI 반도체의 휘어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은 고객 공정에 깊이 파고들어 ‘공동 개발자’가 돼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컨버팅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이 체질 개선을 촉구하는 건 기존 주력 사업인 석화 사업이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과거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했던 기초 석화 사업은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지난해까지 적자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 달성이 유력하지만, 이는 중동 전쟁 후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수익성 향상 효과)에 따른 것이다. 원유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시 역래깅 효과가 발생,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기초 석화 제품 증설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으로서는 적자 탈출을 위해 미래 먹거리 육성에 속도를 내야 되는 상황이다.
LG화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반도체·인프라 분야에서 첨단 패키징 소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패키징용 접착제, 열관리 소재, 유리기판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AI 반도체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동박적층판(CCL)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자소재 사업 규모를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모빌리티·로봇 소재 분야에서는 전기차 소재를 넘어 로봇 구조 소재, 정밀 구동 접합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항암 신약 사업은 글로벌 임상과의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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