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해설위원 박문성. [뉴시스]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2011∼2012년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경기와 관련,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에게 여러차례 성접대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은 대한축구협회의 이 같은 ‘성 접대’ 의혹에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분노했다.

7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2016년 문체부가 작성한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등 비리 조사결과’에 담겼다. JTBC는 전날 해당 보고서를 입수해, 구체적인 법인카드 결제 내역과 당시 축구협회 관계자 진술 등을 보도했다.

문체부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친선경기 4경기 등 7경기와 관련해 외국인 심판 20명에게 총 7차례 성접대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또 7경기 중 3경기는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전 3경기였고 심판진과 심판 감독관 등에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6일 오후 유튜브채널 ‘달수네라이브’에서 “개념 자체가 상실된 거다. 얼마나 국제적인 망신이냐?”라며 분노했다.

그는 “불법이 되게 많은데, ‘저희 내일 경기 잘 봐주세요’라며 승부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거 아니냐. 심판에 대한 접근 자체가 엄청난 불법”이라며 “그 불법을 요구하는 방식이 불법 업소에 간 것이고, 또 그걸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가지를 다 놓고 봤을 때 우리나라 축구협회와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천박하고 후졌는지 보여준다”고 분노했다.

스포츠캐스터 박재형은 “불법 업소에 가는 것 자체도 많이 혼나야 하는데 그걸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사고 자체가”라며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박재형 캐스터가 “대한축구협회 당시 관계자가 ‘당시로선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일’이라며 시인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고 전하자, 박문성은 “관행이라는 말을 어떻게 하냐”고 황당해했다.

박문성은 “만일 이게 사실일 경우, 그 동안 우리끼리 ‘이거 문제 있는 것 아니냐?’를 넘어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희 월드컵 예선이나 올림픽 예선하는데 심판을 돈으로 샀어? 그것도 불법적인 방법으로?’라고 해버리면 어떻게 할 거냐?”라며 “그걸 관계자라는 사람이 ‘관행’이었다는 말을 하다니”라고 분노했다.

박찬우 축구 해설위원은 “축구협회의 누군가가 유흥업소에 갔다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역 예선이면 AFC(아시아축구연맹)와 관련된 건데 파견 심판에게 로비를 저런 방식으로 했다는 얘기니까 차원이 달라진다”고 비판했다.

박찬우는 이어 “이거는 일단 협회 쪽에서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문성은 또 “미친 X들이다. 축구 다 말아먹으려고 작정을 했나?”라며 “진짜 말도 안되는 옛날얘기도 아니다. 10여 년 전 얘기”라고 거듭 분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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