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집값 상승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직장인이 집 문제를 두고 부모와 나눈 대화를 담은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부모에게 “집을 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가 의견 차이로 다툰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부모는 “무슨 집을 사냐”, “왜 그렇게 조급해하느냐”며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했고 이에 A씨는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며칠 뒤 다시 부모와 이야기를 나눈 A씨는 “부모가 집을 마련해 준 친구들은 일찍 집을 샀고, 지금은 집값이 몇억 원씩 올랐다”며 “하남, 구리, 왕십리, 중계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집을 마련한 친구들을 보면 내가 너무 뒤처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부모는 “며칠 집값을 알아봤는데 이렇게까지 오를 줄은 몰랐다. 너무 미안하다. 우리가 죄지은 것 같다”며 “부동산이나 투자에 대해 잘 몰랐고 그저 열심히 살았을 뿐”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고.
예상 밖에 답변에 A씨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여력이 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의 집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현재 결혼 상대도 없고 모아둔 자산도 약 2억원 수준이라는 A씨는 자신만의 계획을 공유했다.
그는 “5억~5억 5000만원 정도의 집을 최대한 괜찮은 곳으로 매수해 가격 방어만 해도 좋겠다”며 “남은 자산은 S&P500 등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조금씩 자산을 늘려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달 동안 부동산과 주식 때문에 절망감만 느꼈는데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겠다”며 “별내, 다산, 구리, 평촌, 중계 등을 직접 둘러보며 집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 부담 급증 탓? 강남권 아파트값 가격 상승 폭 둔화
한편 지난 3일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가운데 세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이 둔화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6% 올라 지난주(0.15%)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강남 3구와 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0.09% 올라 지난주(0.13%)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동남권 아파트값은 7월 첫 주(0.25%) 이후 4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1%를 기록해 보합에 가까웠다. 서초구는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2%로 줄었다. 송파구도 0.20%에서 0.15%로 오름폭이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 3일 공개된 세제개편안에서 초고가 주택의 종합부동산세를 높이고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은 축소함에 따라 앞으로 강남지역 고가주택의 세 부담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간동향은 3일 조사 기준이지만 세제개편안 공개 전에 조사가 마무리돼 발표 내용이 온전히 가격에 반영된 것은 아니다. 그에 앞서 이미 강남지역 세 부담 증가가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감소하고 가격도 하락 조짐을 보인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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