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 권고 발표로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귀성 계획과 대리점 휴무일 등을 감안해 교환 및 개통철회(환불)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교환 신청 건수는 지금까지 전체 가입자의 10% 수준인 4만여 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삼성이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단을 권고하면서 교환 및 환불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센터에서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기기를 유지했던 소비자들도 삼성의 사용중단 권고 발표로 제품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교환 및 환불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장 추석 연휴가 임박해 소비자 불편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노트7 가입자들은 교환 신청(해지)과 대여폰 수령으로 1번, 새 제품을 받기 위해 또 1번, 최소 2번은 대리점을 방문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추석 연휴까지 끼어 있어 귀성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연휴 전에 제품을 구입한 대리점에서 교환 신청 및 환불을 마쳐야 한다. 현재로서는 삼성 서비스센터 또는 개통한 대리점에서만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

실제 제품 교환은 19일부터 이뤄지기 때문에 연휴가 끝난 뒤 매장을 찾아도 되지만, 신청이 늦을 수록 새 노트7을 받는 순서도 그만큼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12~13일 양일 간 집중적으로 교환 신청 및 대여폰 수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경우라도 연휴 기간 대리점의 영업일을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14, 15일은 전산 휴무일이다. 따라서 이 기간 대여폰 수령 및 개통, 기존 노트7 개통철회 모두 불가능하다.

교환 대신 환불을 검토 중인 소비자들의 고심도 깊다. 교환은 내년 3월 말까지 가능하지만, 환불 신청은 19일까지 해야 한다. 노트7 구매자의 경우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은 데, 이들이 선택할 만한 대체제가 현재 시장에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아이폰7의 경우 다음달 중에나 출시될 전망이고, LG전자의 V20도 이달 말에나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환불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은 프리미엄폰 공백기 시장 상황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권고로 이동통신사들도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갤럭시 A3, A5, A7, J3, J5을, KT는 갤럭시 A7, J3, J5를 대여폰으로 확보해놓은 상황이다. 아직까지 대여폰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19일 삼성에서 새 제품이 공급되는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다. 19일에 새 제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교체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물품 공급이 늦어질 경우 뒤늦게 대여폰 신청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부서 실무자들은 노트7 관련해 현장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에도 출근해야 한다. 연휴가 연휴 같지 않은 상황”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