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55% 급증…삼성전자 4.13% 올라 지수 견인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VKOSPI 11% 내려 61선
호르무즈 불확실성에 상승 폭 제한…자동차·이차전지 약세
코스닥 0.39% 오른 857.84…개인, 4000억대 순매수 견인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내 증시가 11일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반등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8월 초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급증했다는 소식이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의 반등을 이끌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45.87포인트(0.73%) 오른 6345.5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9.60포인트(0.95%) 내린 6240.06으로 개장 후 상승 전환했으나,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수급은 매수와 매도가 맞서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450억원, 305억원,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710억원에 그쳤다. 순매수, 순매도 규모가 평소보다 많이 축소된 것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21조9403억원으로 전날보다도 2조원가량 더 많았지만, 매수와 매도가 팽팽하게 균형을 잡은 채 이어지면서 순매수와 순매도 규모는 비교적 작게 나타났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에 이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VKOSPI는 이날 11% 내린 61선에서 마감, 지난 5월 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전날엔 7.99% 내리며 5월 말 이후 처음 70선에서 내려온 바 있다.
이날 상승엔 오전의 8월 수출 호실적 발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개장 직후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증가했다. 이는 8월 초 기준으로 2022년(156억달러) 수준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55%나 늘어난 100억달러로 집계됐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개장 직후 내림세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13%, 0.35%씩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3%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중동 사태를 둘러싸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여있다는 점은 상단을 제한했다. 간밤 외신은 이란이 몇 가지 조건 충족을 내세워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스퀘어(-0.42%)와 삼성전기(-0.94%), LG에너지솔루션(-3.54%), 현대차(-1.23%) 등 상당수 내렸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2.55%)는 올랐다.
코스닥도 3.37포인트(0.39%) 오른 857.8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5.88포인트(0.69%) 내린 848.59로 장을 시작, 한때 1.64% 내렸다가 2.42% 오르는 공방 끝에 마감 직전 상승했다. 코스닥에선 개인만 4351억원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0억원, 966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크게 올랐던 시총 1위 알테오젠은 5.89% 하락했고, 2, 3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3∼4% 내렸다. 반도체 소부장주인 주성엔지니어링이 12%, 원익IPS 6%, 제주반도체는 3% 넘게 올랐다.
환율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4원 내린 1416.0원을 나타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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