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국민의힘 지지층 포함한 조사는 의미 없어”

鄭 “권리당원 수도권 제일 많은데 호남만 부각”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각각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각각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과 서울·경기 순회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후보들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대 전체 국민, 호남 대 서울 구도로 각 후보별로 우세한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격차를 줄이려는 수싸움이 치열하다.

13일 발표된 미디어토마토의 차기 민주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선 정청래 후보 43.0%, 김민석 후보 29.4%, 송영길 후보 7.6%로 정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김 후보 41.0%, 정 후보 39.6%, 송 후보 7.1%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며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조사는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포인트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김 후보가 앞서나가는 흐름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만 18세 이상 2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8~10일 조사한 결과, 차기 민주당 대표 1순위 지지도는 정 후보 33.4%, 김 후보 25.4%, 송 후보 8.4% 순으로 집계됐다.(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p)

민주당 지지층 혹은 무당층이라고 응답한 1142명으로 범위를 좁히면 김 후보 36.8%, 정 후보 34.7%, 송 후보 10.2%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접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원 499명으로 더 좁히면 김 후보가 45.8%로 정 후보 39.7%, 송 후보 10.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강세 지역도 호남권 대 서울·경기로 나뉘는 모습이다. 미디어토마토의 같은 조사에서 호남권의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중 44.1%는 김 후보를 1순위로 선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정 후보 39.0%, 송 후보는 10.2% 순이었다. 반면 서울의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정 후보가 45.9%로 김 후보 36.3%, 송 후보 7.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조원씨앤아이의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 조사에서도 호남의 경우 김 후보 52.3%, 정 후보 29.9%, 송 후보 7.1%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에서는 혼전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김 후보 34.7%, 정 후보 26.6%, 송 후보 11.3%로 김 후보가 앞섰으나, 경기에서 정 후보가 38.0%로 김 후보 34.0%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송 후보는 9.4%로 집계됐다.

정 후보 측은 ‘도청농석’을 앞세우고 있다. 조직세를 갖춘 김 후보의 표심이 개별 당원의 의사결정이 두드러지는 도시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정 후보와 가까운 한 의원은 “서울·경기에서 10% 이상 표차를 벌이고 호남에서 득표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이면 승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정 후보의 선호 및 지지도가 높은 ‘역선택’이 포함돼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전당대회 투표에는 권리당원 비중이 높고, 국민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문항이 포함되는 만큼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유사할 것이라는 것이다. 당대표 선거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심 70%, 국민여론조사 30%가 합산돼 반영된다.

김 후보는 이날 KBS광주 라디오에 출연해 “여러 여론조사 추세가 국민의힘 지지층을 빼놓고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대부분 제가 호남에서 제법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 수도권에서도 꽤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지층까지 포함한 전체 조사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그런 흐름이 당원들에게도 비슷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전날 JTBC 유튜브에 출연해 “여론조사도 실제로 많은 격차로 안 되는 걸로 지금 다 나와 있다”며 “권리당원이 제일 많은 곳은 수도권인데 유독 호남만 부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청래가 승리하냐, 김민석이 패배하냐 이것은 며느리도 모르고 시어머니도 모른다. 정청래가 계속 상승 추세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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