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전우에
SK스퀘어, 삼성물산·생명·전기
외국인 1주간 S7 종목 6조 순매수
증권가도 S7 목표가 연이어 상향
AI·실적·주주환원 기대감 커져
국내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른바 ‘S7(삼성전자·SK하이닉스·SK스퀘어·삼성전자우·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생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액 가운데 S7이 차지한 비중은 76.6%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SK스퀘어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에도 순매수가 이어졌다.
유일하게 순매도를 기록한 삼성전기 역시 최근 모건스탠리가 최선호주로 선정하는 등 최근 외국인 투자 심리가 쏠리는 종목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실적 개선, 주주환원 등을 근거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S7 종목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837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S7 순매수액은 총 6조71억원으로 전체 순매수액의 76.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이 각각 2조8031억원, 2조785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S7 종목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SK스퀘어를 3162억원 순매수했고 삼성전자우(1075억원), 삼성물산(472억원), 삼성생명(162억원)도 사들였다. 삼성전기는 685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S7 종목별 상승 동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AI·메모리 호황이 SK스퀘어의 지분가치와 삼성물산의 하이테크 수주로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주주환원, 삼성전기는 AI 서버 부품 수요가 각각 주가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양사의 202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44조6704억원, 391조8203억원으로 합산 936조4907억원에 달한다.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 전망에 더해 양사가 3분기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순자산가치(NAV)의 98%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상승과 미국 주식예탁증서(DR) 프리미엄을 반영해 SK스퀘어 목표주가를 기존 187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KT의 경우 DR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원주도 2~62% 동반 상승했다”며 SK하이닉스의 DR 프리미엄이 원주에 미칠 영향을 살펴볼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삼성 계열 S7 종목도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삼성생명의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와 자회사 실적 개선, 투자자산 평가이익에 따른 배당 기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8만원으로 높였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에 따른 수혜가 동시에 기대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전자의 국내외 반도체 공장 하이테크 공사를 수행하는 만큼 반도체 투자 확대가 수주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 하이테크 수주는 올해 상반기에만 6조4000억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 6조8000억원에 근접했다. 신영증권은 하반기 추가 발주를 고려하면 과거 최대인 12조3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에 나설 경우 삼성물산이 받는 관계사 배당수익이 늘면서 배당 확대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2026~2028년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1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가능성을 근거로 업종 최선호주 의견과 목표주가 230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14일 종가 155만8000원보다 약 47.6% 높은 수준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성능 AI 서버향 초고압 및 고용량 수요 대응을 위해 10여개 LTA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며 “LTA라는 안전판을 매개로 한 선제적 투자 확대는 향후 사이클 변동에도 이익 방어력을 높이는 구조적 장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하준 기자
hajun82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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