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평균 영업이익률 16.3%
AI 데이터센터발 변압기 호황 영향
거둔 수익으로 미국에 재투자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발 변압기 호황에 나란히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전력기기 3사가 미국 설비 투자 계획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25%), 3사 중 최고 이익률
19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전력기기 3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HD현대일렉트릭 25.0%(5453억원) ▷LS일렉트릭 10.3%(3051억원) ▷효성중공업 13.6%(4166억원)이었다. 3사 영업이익률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HD현대일렉트릭은 22.2%(4273억원)에서 2.8%포인트, LS일렉트릭은 8.8%(1959억원)에서 1.5%포인트, 효성중공업은 10.3%(2666억원)에서 3.4%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최근 전력기기 시장에선 AI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인 초고압 변압기를 만드는 회사들의 ‘슈퍼을’ 지위가 계속되고 있다. 변압기 공급 부족 국면에서 가격 협상력이 높인 전력기기 회사들은 매년 더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로 총 수출 물량을 통해 계산한 무역 수지는 2배 이상 올랐다.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7월까지 총 3만9747톤(t)의 초고압 변압기를 수출해, 8억2232만달러를 벌여들였다. t당 단가는 2689만달러였다. 이는 작년(1947만달러)와 비교하면 6.2%, 5년 전인 2021년(8923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32%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와 관련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 2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의 요구사항도 늘어나고 있고 원하는 변압기 사이즈도 점점 커지는 추세라 수주단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트럼프 정부가 변압기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으나, 전력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이마저도 지난 6월 15%로 낮추며 수익성이 더해졌다.
美 투자 속도…증설 사업비 30% 늘려
이에 전력기기 3사도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계획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에 짓고 있는 제2공장에 총 291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올해 반기보고서에선 여기에서 3852억원으로 총 사업비를 32% 늘렸다.
반면 국내 설비투자는 소폭 줄었다. 청주 배전캠퍼스 사업비는 1184억원에서 1165억원으로, 중저압차단기 자동화 공정 사업비는 214억원에서 196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판매량이 압도적인만큼 북미에 더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도 미국 자회사인 효성 HICO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올해 12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1차 증설 프로젝트 사업비는 6716만달러로 작년 대비 31.7%, 2028년 6월 완료 목표인 2차 프로젝트 사업비는 1억8011만달러로 작년 대비 15.0% 늘렸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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