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MTC 시제품 사업 사실상 단독 선정…최대 18대 공급
본사업 최대 498문 도입 전망…KB證 “최대 20~30조원 가능성”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 넘게 상승 마감했다. 미국 육군의 차세대 차륜형 자주포 사업에서 시제품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향후 대규모 본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3만1000원(2.71%) 오른 11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로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 초반 9.51%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 육군은 18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와 ‘기동형 전술포(Mobile Tactical Cannon·MTC)’ 시제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억30만달러(약 1417억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선 시제품 6대를 공급하고 추가 12대를 납품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옵션을 포함한 최대 계약 가치는 2억6290만달러(약 3715억원)다.
이번 사업에는 독일 라인메탈과 영국 BAE시스템즈,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즈,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참여해 경쟁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복수 업체가 선정돼 경쟁 평가를 벌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실상 단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K9 자주포의 포탑을 트럭형 플랫폼에 결합한 ‘K9MH(K9 Mobile Howitzer)’를 제안했다. 공급된 시제품은 실제 전투환경에서 성능과 신뢰성, 유지보수성 등을 평가받을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시제품 계약보다 향후 본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MTC는 미 육군의 M777 155㎜ 견인포를 차륜형 자주포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최대 498문 도입이 예상된다.
KB증권은 현지 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미국 회계연도 2027년 4분기인 내년 7~9월께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K9MH의 계약 사례가 없어 본계약 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폴란드 2차 계약의 단순 평균판매가격(ASP)을 참고하면 약 10조원, 탄약보급차 패키지와 후속 군수지원, 미국 현지 생산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을 고려하면 최대 20조~30조원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계약은 최대 18문의 단기 매출보다 한화가 미국 포병 산업 기반에 진입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향후 일회성 플랫폼 판매에서 반복적인 후속 지원·소모품 매출로 사업 구조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산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hajun82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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