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27%·SK하이닉스 11.40%↑…반도체 대형주 상승 주도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코스피 장중 6790선까지 올라
美 장기금리 급등세 진정…코스닥도 1.94% 상승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에 반도체 대형주가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장 초반 5% 가까이 오르고 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기대까지 자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1.14포인트(4.96%) 오른 6792.3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09.17포인트(3.23%) 오른 6680.34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57분10초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1.90포인트(5.10%) 오른 1068.15를 기록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7억원, 11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315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끄는 것은 반도체 대형주다. 삼성전자는 1만8000원(7.27%) 오른 26만5500원에, SK하이닉스는 17만1000원(11.40%) 오른 16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 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 매수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40조43억4000만원이다.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주주환원 규모도 기존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유통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개선’, ‘자기자본 감소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이라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주가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듯하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소폭 반등하고 장기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점도 국내 증시에 힘을 보탰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65포인트(0.22%) 오른 5만3463.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22포인트(0.21%) 상승한 7707.98, 나스닥지수는 41.38포인트(0.16%) 오른 2만6331.09에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4%, 30년물 국채금리는 5.18%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우(7.28%), SK스퀘어(7.77%), 삼성전기(1.37%), 현대차(0.60%), LG에너지솔루션(1.26%), 삼성바이오로직스(0.78%), 삼성물산(4.47%) 등이 오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9%)는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 대비 15.99포인트(1.94%) 오른 840.4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9.53포인트(2.37%) 오른 843.99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0억원, 85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17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9.39%), 에코프로(2.67%), 에코프로비엠(3.10%), 레인보우로보틱스(1.41%), 주성엔지니어링(2.51%), 원익IPS(1.37%) 등은 상승하고 있다. HLB(-4.04%)와 이오테크닉스(-1.08%)는 하락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주도주의 주주환원 모멘텀과 미국 장기물 금리 급등세 진정, 글로벌 반도체 쏠림 완화의 조합이 생성되고 있다”며 “이번주 내내 급락을 맞았던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주가 회복 탄력성이 개선되는 경로를 베이스 시나리오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hajun82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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