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보험 12.27% 올라 코스피의 2.5배

도수치료 일평균 청구액 평균 40% 감소

車보험료 인상 효과 등 제도 수혜 기대

8월 들어 보험주가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호실적에 이어 지난달부터 시행된 도수치료 관리급여 제도가 실제 보험금 청구 감소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손해율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21일까지 KRX 보험지수는 12.27% 상승해 KRX 주요 지수 40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81%)의 2.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보험주에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장중 연 5.33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보험사는 보험료를 장기채권 등에 운용하는 만큼 장기금리 상승은 신규 채권 매입과 재투자 과정에서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자본여력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험주 강세에는 최근 발표된 실적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순이익은 삼성화재가 1조37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했고 DB손해보험은 9796억원으로 8%, 현대해상은 6151억원으로 36.4% 늘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위험손해율도 1분기보다 평균 3.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도 위험손해율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도수치료 보험금 청구 감소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지정되면서 1회 평균 단가는 기존 13만5000원에서 4만3850원으로 낮아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7월 제도 변경을 앞두고 6월 말 청구가 몰렸고 해당 청구가 7월에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청구 금액은 현재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보험에서도 수익성 개선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뒤 올해 초 1.3~1.4% 인상했다. 다음 달 10일부터는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장기 치료를 제한하는 이른바 ‘8주 룰’도 시행된다. 경상환자가 사고 이후 8주를 넘겨 치료를 받으려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내 전문 의료인에게 치료 필요성을 검토받아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통상 경상환자의 약 90%가 사고 후 8주 안에 치료를 마치는 만큼 장기 치료에 따른 과잉진료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험의 경우 요율 인상 등 수익성 회복을 통해 최악의 국면을 지나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고, 자본 여력도 금리 상승에 기반해 회복되고 있다”며 “도수치료 관리급여 지정과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제도 변화 등 3분기 적용되는 제도 변화가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송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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