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포일 [123rf]
알루미늄 포일 [123rf]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알루미늄 포일은 음식을 굽거나 데울 때는 물론 남은 음식을 보관할 때도 흔히 사용된다. 하지만 일부 음식은 포일에 싸서 보관할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조리한 음식을 뜨거운 상태로 포일에 싸두는 것은 식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서던리빙(Southern Living)에 따르면 식품안전 전문가 바네사 코프먼 박사는 알루미늄 포일 자체보다 포일을 사용하는 방식이 식품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프먼 박사는 “포일 자체는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특정 음식과 음식을 식히고 보관하는 방식에는 식품 안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음식 중 하나는 ‘구운 감자’다. 구운 감자를 조리한 뒤 포일에 감싼 채 실온에 장시간 두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코프먼 박사는 “감자에는 자연적으로 보툴리눔균을 유발하는 포자가 존재한다”며 “포일로 감싸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감자가 40~140℉(약 4~60℃)의 위험 온도대에 머무를 경우 해당 포자가 증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코프먼 박사는 구운 감자를 조리한 뒤에는 포일을 제거하고, 남은 음식은 식힌 후 신속하게 냉장 보관할 것을 권고했다.

토마토나 오렌지처럼 ‘산성이 강한 음식’도 알루미늄 포일에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산성 식품과 알루미늄이 반응하면서 음식의 맛이나 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코프먼 박사는 “이는 음식의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식품 안전 문제가 아니라 품질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뜨거운 음식을 포일에 싸서 바로 냉장고에 넣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포일이 열을 가두면서 음식이 충분히 식는 것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이 위험 온도대에 오래 머무르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이후 음식을 다시 데우더라도 일부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까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코프먼 박사는 “남은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식혀 냉장 보관해야 하며, 조리하거나 제공한 뒤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해 40~140℉의 위험 온도대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포일로 감쌌든 다른 방법으로 보관했든 충분히 빨리 식지 않은 음식을 다시 데우면 유해한 세균이 증식한 음식을 먹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은 음식은 큰 용기에 한꺼번에 담기보다 얕은 용기에 나눠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코프먼 박사는 “작은 양으로 나누면 음식이 더 빨리 식어 위험 온도대를 더 빠르게 통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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