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여론조사서 李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부동산·주식시장 혼돈에 경기 불안까지

특단 대책 필요성도…“레버리지ETF 책임 필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경북 안동시 민주당 경북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경북 안동시 민주당 경북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김민석 신임 당대표 선출 이후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대신 오히려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 하락세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특단의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27일 발표한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36.5%, 부정평가는 62.0%, ‘모름’ 1.5%로 집계됐다.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3.7%) 직전인 지난 17~18일 조사에서 긍정평가 43.3% 대비 6.8%p 하락해 최저치를 갱신했다.

연령대별로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포진한 40대와 50대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50대의 국정 긍정평가는 39.4%로 직전 조사 50.9%에서 11.5%p 하락했다. 40대에서는 이번 조사에서 41.4%로 직전 조사 46.5%보다 5.1%p 떨어졌다. 국정지지율이 가장 낮은 30대에서는 28.7%로 직전 조사(37.6%) 대비 8.9%p 떨어졌고, 만18세~29세는 31.3%로 직전 조사(33.5%)보다 2.2%p 하락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20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2%로 최저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 3.2%). 이 조사에서 50대 지지율은 48.3%로 직전 조사 대비 4.7%p, 30대 25.9%로 4.4%p, 20대 28.6%로 2.4%p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 조사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 안팎에서는 부동산 가격과 주식시장 불안정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수치상으로 주가가 올랐고 수출액이 늘었다한들 국민 개개인이 ‘나는 왜 좋아진 게 없지’라고 했을 때 집권당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져야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반도체 사이클에 의해 거시경제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이 높았지만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속에서 일자리와 민생 경제 자체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정부가) 너무 근시안적인 형태로 준비되지 않은 형태에서 도입했기 때문에 많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면서 “일정 부분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세제개편안 심의 등을 통해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800조원이라는 큰 예산을 지역별·세대별로 ‘마이크로 타겟팅’ 해서 집행·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