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3515억’ 순매수

커버드콜 ETF 순자산 연초 15조→27조

반도체·코스닥 등 상품도 다양화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변동성을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주가 상승에 참여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정기적인 현금흐름도 얻기 위해서다.

30일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7월27일~8월 27일) 주요 커버드콜 ETF 5종에 유입된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총 7891억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를 3515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도 2193억원이 유입됐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509억원),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674억원) 등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몰렸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지수 상승에만 기대기보다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투자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코스피는 3.31% 상승하는 데 그쳤다. 6900선 안착에는 성공했지만 7000선 돌파에는 번번이 실패하면서 지난 4~5월과 같은 가파른 상승 흐름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에 일부 참여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분배금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커버드콜 ETF가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해당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팔아 받은 프리미엄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과 급반등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이 향후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기에는 커버드콜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커버드콜 ETF 시장은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연초 15조1087억원에서 지난 26일 기준 27조5714억원으로 늘었다. 8개월도 채 되지 않아 12조원 넘게 불어났다.

특히, 액티브 커버드콜 ETF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액티브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 커버드콜 전략에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종목과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액티브 운용을 결합한 방식이다. 대표 상품인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의 AUM은 2조6920억원에 달한다.

기초자산도 배당주를 넘어 반도체, 코스닥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6월 코스닥150을 기반으로 한 ‘KIWOOM 코스닥150커버드콜액티브’를 선보였다.

다만 커버드콜 ETF는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될 수 있다. 콜옵션을 매도하는 구조상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 기초자산의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상품별 전략도 따져봐야 한다. 같은 커버드콜 ETF라도 기초자산과 옵션 매도 비중, 매도 주기가 달라 상승장 참여 정도와 분배금 재원에 차이가 난다. 분배율만 보기보다 기초자산과 옵션 운용 전략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버드 콜 ETF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기초자산인 보유 주식의 주가 방향성”이라며 “이에 우선적으로 중장기 기초자산의 방향성과 변동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