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로보틱스 로봇 현대차·기아 공장에 적용
두산로보틱스도 현대차와 중대형 규모 계약 체결
DX 과정에서 로봇 도입 늘어나는 추세
HD현대·두산 제품 경쟁력 강화 박차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고객사들이 스마트팩토리 구축 과정에서 양사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HD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는 추가 수주를 이어가기 위해 제품 라인업 확대, 인공지능(AI) 기술·개발(R&D)를 추진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자사 산업용 로봇이 기아 화성 공장에 적용된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HD현대로보틱스 로봇이 자동차 부품, 타이어 등을 조립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300대 규모의 산업용 로봇을 기아에 공급했다. HD현대로보틱스 로봇은 기아 생산라인 내 안정화 작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현대차에도 약 300대의 산업용 로봇을 제공했다. 이들은 현재 베이징현대 4공장에 설치됐다. HD현대로보틱스는 2023년에도 로봇 공급을 하는 등 현대차·기아와 지속해서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국내외에서 수주 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난 6월말 기준 HD현대로보틱스의 수주잔고는 8274만달러(1143억원)로 지난 3월말(2347만달러, 324억원) 대비 3.5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협동로봇 1위 기업인 두산로보틱스도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현대차와 중대형 규모의 계약을 체결, 지속해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광진그룹에 100대 이상의 제조용 로봇 설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이은 수주에 양사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두산로보틱스 영업손실액(-157억원 → -144억원)은 7.9% 개선됐다. 매출은 무려 4배 가까이 성장한 177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의 수주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 생산 효율성 강화를 위해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이 올해 244억3000만달러(34조원)에서 연평균 15.5%씩 성장, 2034년 773억6000만달러(107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추가 수주를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협동로봇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HD현대로보틱스가 협동로봇 신제품을 선보이는 건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신제품 중 하나인 HDC 50-17은 가반 중량(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만 50㎏에 달한다.
피지컬 AI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2월에 진행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D현대로보틱스는 피지컬 AI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능형 로봇 설루션 상용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능형 로봇 설루션이란 협동로봇에 소프웨어,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합한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내년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 기반의 지능형 로봇 설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8년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두산은 신사업에서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글로벌 AI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업하고 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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