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추천에 검색량 740%↑…발가락 양말 뜬다
땀은 줄이고 개성은 살리고…이미지도 젊어져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전부 발가락 양말 신어야 해요.”
가수 박진영이 한 예능 방송에서 추천한 발가락 양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때 중장년층이 주로 신는 ‘아저씨 양말’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발 건강과 편안한 착용감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이달 1~23일 ‘발가락 양말’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0% 이상 증가했을 정도다.
기자도 3일간 발가락 양말을 신어봤다. 발가락 양말은 양말 속에서 다섯 발가락이 각각 분리되는 구조다. 벙어리장갑이 손가락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과 달리 손가락장갑은 각각의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발가락 양말도 비슷했다. 발가락 사이가 떨어져 있으니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신발을 신고 움직일 때는 발가락 하나하나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엄지발가락의 움직임이 확실히 느껴졌다.
가장 큰 차이는 ‘땀’이었다. 평소 발에 땀이 많던 기자도 발가락 양말을 신으니 놀랍게 줄었다. 발가락 사이가 축축해져 불쾌했던 느낌이 사라졌다. 무좀 예방 양말로 알려진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만 착용은 일반 양말보다 번거로웠다. 출근을 위해 서둘러 양말을 신을 때면 발가락 다섯 개를 각각 맞춰 넣어야 했다. 한번에 쏙 들어가지 않을 때는 손으로 양말 끝을 잡아당기며 발가락 위치를 다시 맞춰야 했다. 특히 첫 착용때는 서서 양말을 신다가, 다시 앉아서 발가락 입구를 조절해야 할 정도로 쉽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신경 쓰였다. 발가락 양말을 신은 채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식당에 들어설 때면 괜히 시선이 의식됐다. ‘신발을 신고 들어가세요’라는 식당이 유독 반가웠다.
정작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발가락 양말을 처음 본 지인들은 “생각보다 괜찮다”, “발냄새도 덜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저씨 양말’이라는 인식보다는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구매 과정에서의 아쉬움도 있었다. 남성용 양말이 많았으며, 여성용 제품은 상대적으로 선택지가 적었다. 색상이나 디자인도 검정·회색 등 무난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최근 발가락 양말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양말의 발가락 끝부분을 잘라 페디큐어를 드러내거나 샌들과 함께 매치하는 식이다.
발가락을 각각 분리하는 디자인이 주목받으면서 발가락 신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발가락 모양을 그대로 살린 ‘파이브핑거스’다. 과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제품이지만 가수 제니와 이효리 등 유명인이 착용한 모습이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백화점 3사에서도 브랜드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나이키에서도 엄지 발가락이 분리된 디자인 ‘에어리프트’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스킴스 컬래버 라인에도 에어리프트 제품을 포함시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소비자들이 신발과 양말까지 건강과 개성의 영역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결과로 보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챙기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면서 발가락 양말도 패션 아이템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iuu@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