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진도 5.8 규모의 지진에도 학생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학교들이 네티즌의 몰매를 맞고 있다.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에 희생자가 커진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며 ‘어른들의 말을 들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주 지진 당시 일선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대피하지 말라고 지도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한 여자고등학교 기숙사에서는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학생들은 그러나 이 말을 듣지 않고 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면서 스스로 안전을 지키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른 학교에서는 “‘방금 지진 났는데 금방 꺼지는 지진 같으니 진정하고 야자(야간 자율학습)하세요’라고 방송이 나왔다”면서 “학교 전체가 다 흔들렸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학생은 “지진이 났는데 선생님들이 바로 들어와서 ‘대피하지 마세요, 대피하지 마세요. 앉아서 공부하세요’라고 말했다”면서 “정작 학생들은 대피하려고 하는데 선생님이 막았다”고 제보했다.
한 학교에서는 교감선생님이 직접 교실에 들어와 “얘들아, 설마 (너희가 지진 때문에) 죽을까봐? 너네 대학 들어가야 죽어”라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선생들도 안전교육이 시급하다”, “더 큰 여진이 왔다면 선생님 말 안듣고 뛰쳐나가 대피한 학생들만 살았을 것”, “선생 자격이 있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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