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대학의 경쟁력은 결국 학생의 성공에서 시작됩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대학으로 바꾸겠습니다. 다가오는 개교 70주년을 넘어 100년 대구대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학생의 성공’을 모든 학사와 행정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삼겠습니다”
윤재웅 대구대 총장은 2일 오후 교내에서 취임식에 앞서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임기 4년의 첫 과제로 ‘학생 중심 대혁신’을 꼽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좋은 대학이라서 학생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성공하기 때문에 좋은 대학이 되는 것”이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지난 7월 1일 제14대 대구대 총장에 취임한 윤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단순히 학생을 모집하는 대학이 아니라 학생과 지역사회가 선택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대구대는 ‘100년 대구대’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 선봉에 윤재웅 총장이 있다.
윤 총장을 만나 ‘비전 선포’에 따른 대학 혁신의 방향과 대학의 생존 전략 등을 들어본다.
-먼저 총장으로 취임한 소감을 말한다면.
▶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대구대는 1956년 설립 이후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등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그동안 쌓아온 교육·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총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구성원들이 대학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자부심이 대학의 미래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
-오늘 총장 취임과 동시에 ‘비전 선포’를 했는데 이를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 ‘PRIDE DU: 학생의 성공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선포했다. AI 기반 시스템 구축, 현장연계형 도심·국제화 캠퍼스 확장, 재활·복지·특수교육 등 특성화 및 스타학과 육성 등 6대 핵심 추진 과제를 바탕으로 한 100년 대학 도약 비전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5대 대학상(People-centered 따뜻한 대학, Reliability & trust 든든한 대학, Innovative systems 혁신 대학, Dynamic growth 활력있는 대학, External partnership 대외협력 강화 대학 등 대학 혁신을 위한 핵심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지역연계 체계 강화(민·관·학 협력 및 유망학과 신설), 현장연계형 도심 및 국제화 캠퍼스 구축(경산-대명동-도심 거점 연계), 유연편제 구축(학과 유지 최소정원 유연화 및 융복합 교육 확대), 특성화 분야 및 스타학과 육성(재활·복지·특수교육 등 특화 분야 강화), 학생중심 문화 강화(학생성공지원센터 통합 관리), AI 기반 시스템 강화(행정·교육·입학 AI 전환) 등이다. 핵심은 학생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이다. 학생이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무엇을 배우고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대학이 함께 고민하겠다. 자율전공 확대, 모집단위 광역화, 융복합 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교육과정도 적극적으로 만들겠다. 동시에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산학협력을 강화해 교육과 연구가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겠다.
-비전 선포 중 AI 기반 역량관리와 진로관리 시스템 도입이 눈에 띤다.
▶ AI는 특정 학과의 기술이 아니라 대학 교육 전체를 바꾸는 환경이다. 학생의 학업 성취도, 비교과 활동, 상담, 진로 등을 통합적으로 살펴보면서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입학부터 졸업, 취업까지 학생의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겠다. 학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대학이 먼저 신호를 발견하고 지원하는 시스템도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대학이 학생에게 ‘개인 교사’처럼 작동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이번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1단계 기반 구축(2026~2027년), 2단계 혁신 가속화(2027~2028년), 3단계 미래 확장 및 지속성 확보(2029년 이후)로 이어지는 3단계 실행 로드맵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대학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 AI를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 행정과 교육 전반이 AI로 움직이는 진정한 의미의 미래 대학을 구현하겠다. 경산캠퍼스를 정주 및 실습 거점으로 삼고 대명동과 도심 거점을 연계하는 혁신적인 캠퍼스 모델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무대를 넓히겠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100년 대구대’의 기반을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다. 단기간의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대학의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학생들이 대구대를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졸업 후에도 ’대구대를 잘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대구대가 가진 특수교육·재활·사회복지 분야의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AI,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특성화 분야를 키우겠다.
-전국적인 현상인데 학령인구 감소 등의 해결책은.
▶학령인구 감소를 되돌릴 수는 없다. 그렇다면 대학이 변해야 한다. 이제는 학생 수를 늘리는 양적 경쟁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역량을 높이는 질적 경쟁을 해야 한다. 지역 산업과 연계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각각 움직이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대학이 지역 혁신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 대구·경북의 미래모빌리티, 로봇, 의료·헬스케어, AI·디지털 산업 등과 교육을 연결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끝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변화는 총장 한 사람의 힘으로 만들 수 없다.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모든 구성원이 함께해야 한다. 대구대에는 지난 70년 동안 축적된 훌륭한 교육 자산과 연구 역량이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다. 저는 구성원들이 대학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미래를 직접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안정 속에서 과감하게 혁신하고 학생의 성공과 지역사회의 발전이 곧 대학의 성장이 되는 ‘100년 대구대’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대학 구성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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