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웨이·올리베이라 리턴매치 ‘관심 밖’

“차루키안 등 경기 후 내 상대 정해질 듯”

UFC 라이트급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가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파나틱스 페스트 행사에서 황금색 공을 차며 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가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파나틱스 페스트 행사에서 황금색 공을 차며 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격투기 인생 말년에 이룬 챔피언의 삶을 만끽하고 있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37·미국)가 리벤지 매치보다는 가성비 최고의 상대 코너 맥그리거를 차전 상대로 눈독들이고 있다.

그는 최근 미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엔 늘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를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이제 내가 챔피언이 되니, 지금 가진 것을 지키고 유지해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그는 “특정 상대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나를 노리고 있다는 걸 안다. 다음 상대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이제는 맥그리거인 것 같다. 그 입을 다물게 하면 재미있겠다”며 돌연 맥그리거를 거명했다.

‘황금 고블린’을 탐내는 게이치의 속내가 드러난 순간이다. 맥그리거는 게이치가 말하는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 아니다. 오히려 지명도는 높은데 이기기는 쉬운 상대로 여겨진다. 지난 7월 5년 만의 복귀전에서 경기중 무릎 부상을 당하며 맥스 할러웨이에게 속수무책으로 TKO패 하며 생긴 이미지다.

명분으로 따지자면 게이치의 다음 경기 상대론 할러웨이와 찰스 올리베이라가 적합하다. 게이치는 과거 할러웨이에게 KO패했고, 찰스 올리베이라에게는 서브미션패를 당했다. 따라서 두 선수 모두 게이치의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할 충분한 명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게이치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 6월 UFC 백악관 대회에서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를 꺾은 것으로 이미 두 패배를 설욕했다고 치부하기 때문이다. 토푸리아가 이전 타이틀전에서 ‘블레스드’ 할로웨이와 ‘두 브롱스’ 올리베이라를 모두 피니시 한 뒤 자신에게 패했으니 구원은 간접적으로 다 되갚았다는 논리다.

그러나 게이치의 희망사항대로 흘러갈 것 같지는 않다. 이달 20일 UFC 331의 아르만 사루키안 대 마우리시우 루피의 대결 승자가 일단 타이틀샷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게이치 역시 “차루키안은 올리베이라와 싸울 예정이었는데, 이제 다른 선수(루피)와 싸운다. 앞으로 몇몇 큰 경기가 있고, 그 결과에 따라 내가 다음에 누구와 싸울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치는 부상 여파로 올해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상대가 누가 됐든 게이치의 방어전은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무릎 수술을 받은 ‘황금 고블린’ 맥그리거도 내년 7월 이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