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민 서울 동대문구청장

“일신우일신…‘해내는 구청장’ 될 것

청량리역, 서울역 버금가는 교통거점

청량리·전농 마스터플랜 내년에 마련

‘서울 최대’ 시립동대문도서관도 착공

전통시장 혁신…야간경제 활성화 기대”

최동민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구청 내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최동민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구청 내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서울 동대문구청 바로 옆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에서는 대규모 공사가 한창이다. 용두역세권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이곳에는 2031년이면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공연장 등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500석 규모의 공연장이 공공기여 형식으로 조성될 예정인데 문화 인프라가 부족했던 동대문구에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착공 예정인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은 7700평 규모로 서울 시내 공공도서관 중 가장 큰 도서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개발이 더뎠던 동대문구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19일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을 만나 변화할 동대문구의 모습에 대해 미리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 번째 도전 끝에 동대문구청장에 당선됐다. 소감과 민선 9기 구정 운영의 각오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나날이 더욱 새로워진다)’의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세 번 도전했기에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다. 연습하는 자리가 아닌 해낼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 기업과 일자리가 늘고 출퇴근이 편해지고 시장과 골목에 사람이 모이고 주민의 생활이 나아지는 변화를 만들겠다. 선거 때 약속드린 대로 ‘배우는 구청장이 아니라 해내는 구청장’이 되겠다. 무엇을 하겠다는 말보다 무엇을 바꿨는지로 평가받겠다.

-동대문구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꼽는다면.

▶11개 노선이 다니는 청량리역은 서울역에 버금가는 수도권 동북부의 중요한 교통 거점이다. 그래서 유동인구도 많다. 주변에 청량리시장, 경동시장 등 큰 시장이 있는 잠재력이 큰 곳이다. 또 홍릉에는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서울바이오허브가 있다. 또 동대문구에는 서울시립대·경희대·한국외대가 있어 젊은 인재가 많다. 그런데 교통은 교통대로, 연구는 연구대로, 대학과 시장도 각자 움직여왔다. 민선 9기 경제정책은 이 단절을 끊는 데서 출발한다. 연구가 기업으로, 기업이 일자리로, 일자리가 소비로,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겠다. 청량리·전농은 기업과 업무기능이 모이는 경제 중심지로 키우고 홍릉의 바이오·의료 연구 역량에는 인공지능(AI)·정보기술을 더하겠다. 대학에서 공부한 청년들이 졸업하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동대문구에서 일자리를 찾고 창업에 도전할 기회도 넓히겠다. 결국 기업이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가 생기며 사람들이 일하고 소비하고 머무는 도시로 바꾸는 것이 민선 9기 경제정책의 큰 방향이다.

-민선 9기 최우선 사업으로 전농·청량리 고밀도 업무지구를 제시했다. 기업 유치와 민간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청량리·전농 개발의 핵심은 아파트와 주거시설만 늘리는 개발을 하지 않는 것이다. 주거와 함께 기업과 일자리, 상업과 문화가 들어서야 서울 동북권의 경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 내년까지 개발 범위와 유치 산업, 업무공간, 개발밀도, 교통대책과 재원 조달 방식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 동시에 민관 합동 투자유치단을 꾸려 기업과 투자자를 직접 만나겠다. 유치 분야도 분명하다. 홍릉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바이오, 의료, 인공지능, 정보기술 분야가 중심이다. 홍릉에서 나온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성장한 기업이 청량리·전농에 자리 잡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선순환을 만들겠다. 민간투자는 구호만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교통과 기반시설을 갖추고 필요한 도시계획 절차를 서울시와 신속하게 협의해 기업과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공간부터 만들어놓고 기업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겠다. 동대문구에 필요한 기업과 투자자를 직접 찾아가는 행정을 하겠다.

-전통시장과 패션·봉제산업 등 기존 산업을 어떻게 키울지도 중요해 보인다.

▶신산업을 키우는 것만큼 기존 산업을 제대로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동대문구에는 서울약령시와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 오랫동안 기술을 쌓아온 패션·봉제산업이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다. 동대문구에는 골목시장 외에 축구장 70개 면적의 시장이 한 곳에 몰려 있다. 시장마다 가진 음식과 역사, 문화를 살리고 대학가의 청년 콘텐츠와 지역의 관광자원을 함께 활용하겠다. 그래서 지금 디자인 혁신 사업도 진행 중이다. 경동극장 자리에 들어선 스타벅스, 경동시장 루프탑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동대문구는 이미 ‘야간경제 활성화’가 시작된 곳이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