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외환시장 간 연계성’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 상승 시 자국통화 약세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테더 일러스트. [로이터]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테더 일러스트.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법인과 외국인의 참여가 허용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외환시장으로 직접 전이되면서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한은 분석이 나왔다.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처럼 글로벌 중개 기관이 개입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매수세가 곧바로 외환시장의 달러 수요로 이어져 원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경고다.

김지현·조상흠 한은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3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외환시장 간 연계성’ 자료를 통해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거래를 지원하는 유로화, 튀르키예 리라화 등 12개 통화의 2019∼2025년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특정 통화를 이용한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는 해당 통화로 달러 표시 자산을 매매하는 거래와 유사해 글로벌 중개 기관 참여 여부에 따라 실제 외환거래와 환율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바이낸스에서 특정 법정통화 거래가 지원되기 시작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외환 시장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중개 기관이 참여하는 시장 구조가 형성된다고 봤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달리 바이낸스 등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원활한 거래를 위해 유동성공급자(LP), 전문 시장조성자, 헤지펀드 등 글로벌 중개 기관들이 활동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법정통화 거래지원은 글로벌 중개 기관의 참여를 가능하게 해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현물환율의 가격 차이인 ‘프리미엄’을 유의미하게 축소했다. 또한 외환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중개 기관이 참여하면 스테이블코인 수요 충격이 환율에 영향을 주면서 거래가 지원되는 법정통화와 대미 달러 환율 간 관계도 강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낸스 거래가 지원되는 법정통화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순매수 압력이 생겼을 때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동시에 자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환율 상승이 일어났다. 반면 원화와 같은 거래 미지원 통화는 동일한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만 상승하고 환율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외국인과 법인 참여가 제한적이고 글로벌 중개 기관도 참여하지 않기에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환율 영향이 미미했다.

조상흠 한은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향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법인·외국인의 참여가 확대되는 등 시장구조가 변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외환시장 간 연계가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원화 국제화와 외환시장 구조 개선은 시장 참여자 기반과 외환시장 유동성을 확대함으로써 두 시장 간 연계에 따른 충격을 완충할 것이다. 이를 가상자산 제도 정비와 상호 연계된 과제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써클→원화’ 헥토가 짜는 스테이블코인 송금망, 실현될 수 있을까 [크립토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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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받은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전환해 국내에 정산하는 사업모델이 시장에서 구체화되고 있지만 이를 명확히 규율할 법적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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