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 상승하다 오후 돌연 급락…장중 6439.49까지 밀려
개인·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기타법인 1조6102억원 순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 전환…코스닥 1.71% 내려 790선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장중 4%포인트 가까이 널뛰는 극심한 변동성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오전 한때 1.8% 넘게 올랐지만 오후 2시를 전후해 돌연 급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후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7.61포인트(1.33%) 오른 6650.33으로 출발해 잠시 상승폭을 조절했으나 다시 오름폭을 키워 장중 6682.97(1.83%)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후 2시를 전후해 돌연 급락세를 보이더니 불과 10여분 만에 6439.49(-1.88%)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4%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3대 매매주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현물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552억원, 외국인은 4232억원, 기관은 215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1조610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오전 내내 강세를 보이던 대형 반도체주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지수에도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500원(0.20%) 내린 25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1만7000원(1.05%) 하락한 159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0.10%), 삼성전기(-3.71%), 삼성바이오로직스(-1.60%)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18%), KB금융(5.20%), 삼성생명(3.06%), 현대차(1.4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7포인트(1.71%) 내린 790.2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3포인트(1.28%) 오른 814.31로 출발했지만 오전 9시9분께 하락 전환한 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46억원, 10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95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5.19%), 에코프로(-0.37%), 주성엔지니어링(-3.28%), 원익IPS(-4.28%), 리노공업(-0.16%), 심텍(-4.78%), HLB(-1.65%) 등이 하락했다. 이오테크닉스는 3.98%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국채금리가 모두 하락하는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도 국내 증시는 오후 2시를 전후로 급격한 조정을 받은 뒤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며 “뚜렷한 악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매도 확대가 장중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도와 기관 현물 매도 등 수급 변화에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펀더멘털 이외에도 단기 수급과 투자심리가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진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hajun82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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