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물 뒤덮인 네팔 마을 [AFP ]
토사물 뒤덮인 네팔 마을 [AFP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파괴적인 홍수·산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네팔이 해외 관광객들을 향해 “네팔 방문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카닥 라즈 파우델 네팔 관광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내고 “네팔의 일부 지역이 영향을 받았지만, 네팔은 여전히 문을 열고 있다”며 “대다수의 관광지는 안전하며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파우델 장관은 “이미 여행을 계획했다면 네팔을 여행 목록에서 제외하지 말아 달라”며 “여러분의 방문은 우리 관광 산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관광에 생계를 의존하는 가이드와 호텔 종사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네팔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휴가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 파괴적인 재앙과 싸우고 있는 이 나라에 대한 큰 지원”이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26일 네팔·중국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강타한 대규모 홍수로 네팔에서 지금까지 최소 1114명이 숨지고 3916명이 실종됐다.

특히 583명에 이르는 외국인 실종자의 다수는 피해 지역의 힌두교 성지를 찾은 순례객이거나 히말라야 트레킹을 온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에서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은 국가적 핵심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네팔 관광산업 규모는 직접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6% 수준이지만, 항공·숙박·식음료·유통업 등 관련 산업 영향력과 일자리 창출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네팔 경제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파우델 장관은 이날 의회 위원회에서 네팔이 호텔 142곳, 레스토랑 57곳, 관광업 관련 차량 141대, 문화유적지 27곳을 잃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번 대홍수로 관광 부문이 입은 피해만 500억 루피(약 4470억 원)가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추가 홍수 피해 우려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28일 네팔 바그마티 주, 간다키 주, 코시 주, 룸비니 주 등 4개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외 네팔의 전 지역은 ‘여행유의’ 단계 경보가 발령됐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은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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