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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국내 정보기관과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총격전을 벌였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키이우 드니프로우스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요원들과 국방부 정보총국(HUR) 인력이 서로 총격전을 벌여 3명이 다쳤다.

현장 영상에는 골목에 멈춰 선 차량들 주변으로 사람들이 움직이며 고함과 총성이 이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SBU와 HUR은 러시아 영토와 점령지에서 러시아군 장교 암살을 비롯한 비밀작전을 수행해 온 우크라이나의 양대 정보기관이다. 이번 충돌은 HUR 쪽 병력을 SBU가 붙잡으면서 시작됐다.

SBU 붙잡힌 사람은 러시아의용군단 부지휘관 칼푸노프다. 러시아의용군단은 러시아 국적자들이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부대로 군 정보기관인 HUR의 지휘를 받는다.

충돌은 SBU 요원들이 칼푸노프를 숙소로 데려가 수색을 시도하면서 벌어졌다. 부대원들이 수색을 막고 지원을 요청하자 SBU도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텔레그램을 통해 “테러 행위 관련 수사 절차를 진행하던 중 SBU 요원들에 대한 무장 공격이 발생했다”며 “무장 저항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법 집행관들이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를 “절대적으로 수치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총을 쏠 수 있는 대상은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한 러시아 점령군뿐”이라며 “우리 국가는 다른 어떤 총격전도 누군가에게 허용된 일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대통령령 868/2026호에 서명해 올레흐 흐라모우 SBU 국가기밀보호·인가국장을 경질했다. 흐라모우 국장은 2023년 3월 6일부터 이 자리를 맡아왔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문서에는 경질 사유가 적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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