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로비 의혹’ 녹취록 공개 등 논란 확산

서울서부지검, 과거 수사 벌인 뒤 ‘기소유예’ 처분

인사청문회 준비단, 불기소 이유서 공개하며 안간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의종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한 뒤 나흘만인 7일 공식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신약 로비 의혹’ 등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검찰을 국민을 위한 인권보장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을 만나 “신약 로비 의혹의 결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부정 청탁한 적이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사 진행 시기는 (윤석열 정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3년여간 10여명 검사를 총동원해 탈탈 털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한 전 장관이 외압으로 기소유예가 됐다고 한다. 한 전 장관이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본인 말에 책임져야 한다. 관련 검사도 증인으로 요청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로커 양모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법조인이 잘 가는 음식점, 카페에서 손님으로 알게 됐고 별다른 것이 없다가 (양씨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았다. 제가 볼 때는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존중하고, 또 친한 후배로 지내온 것은 맞다”라고 했다.

검찰 수사 당시 양씨 구속영장에 대해 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이를 기각한 영장전담판사 정모씨가 김 후보자, 양씨와 2022년 만나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후보자 측은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정 판사와 양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6일 김 후보자 불기소 결정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불기소 결정서에는 “피의사실은 인정된다”라면서도 “임상시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한 것을 두고 청탁 자체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본건 뇌물에 실제 수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라고 적혔다.

이와 별개로 김 후보자는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복지기관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김 후보자 배우자가 원장으로 있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 협동조합이 김 후보자의 의원 당선 이후 용인에서 김 후보자 지역구인 수원으로 사무실을 옮겼고, 수원시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사회적협동조합에 자녀가 근무하고 있다며 채용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용인 사무실이 임대기간 종료로 다른 곳을 알아보던 중 교육기관 내 공실이 있다고 들어 (수원으로) 이전했다. 그때 처음으로 바우처를 신청했다고 한다. 아들 급여는 월 270만원 수준이고 배우자는 400만원 수준이다. 주 의원은 월 270만원을 받고 일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일 사무실에 처음 출근한 뒤 이날 다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3일 이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 ‘잠적’ 주장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이날 “두문불출한다는 것에 대해, 가까운 가족이 위중해 조치했고 업무에 복귀했다”라고 해명했다.


bel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