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60%·S&P500 0.58%·나스닥 0.65% 내려

WTI 6.7% 급등해 배럴당 102달러…8거래일째 상승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4.95% 돌파…5%선 위협

8월 PPI 5.4% 상승…에너지발 인플레 우려 재점화

미국 뉴욕 맨해튼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미국 뉴욕 맨해튼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미 국채금리까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와 생산자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불안을 키우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또, 고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졌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6.56포인트(0.60%) 내린 5만2064.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4.66포인트(0.58%) 내린 7591.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62포인트(0.65%) 하락한 2만6081.7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고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2.26%,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4.90% 하락했다. 인텔도 6% 가까이 빠졌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와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유가 고공행진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43달러(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 브렌트유 11월물은 6.42달러(6.34%) 오른 107.63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WTI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3년 만에 최장 상승세이기도 하다.

국제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뛰어오른 것도 증시에 하락 요인이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5%를 넘어서면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5%선 돌파를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30년물 금리는 7.5bp(1bp=0.01%포인트) 오른 5.360%로 마감해 2004년 6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12.2bp 오른 4.548%로,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2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8월 미국 P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특히 디젤유 가격이 전월 대비 24.1% 급등하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지표 발표 이후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도 좀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미·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이 이란과의 전쟁이 임기 말인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까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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