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 [연합]
방송인 김어준 씨.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김씨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전날 열린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두고 “해명과 반박 중에 ‘이건 말이 안 되는데’ 하는 대목을 저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는 인사권자의 권한이긴 한데, 그동안 한쪽의 이야기만 들었으니 만약 인사청문회가 있다면 후보자 얘기도 귀담아 들어보라”며 두둔했다.

앞서 김씨는 용 후보자가 처음 지명됐을 때 기본소득당의 유일한 의원이니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용 후보자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장관에 임명돼도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비례대표에게만 다른 원칙과 잣대를 적용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입각한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 온 관례를 ‘자리 나눠 먹기’에 빗댔다.

배우자 박기홍 씨가 기본소득당 당직자로 근무하며 급여를 받은 데 대해서는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과거 비공개 정파인 이른바 ‘언더조직’에서 활동한 사실도 인정했다.

다만 해당 조직이 성차별적·위계적 문화를 자정할 능력을 잃었다고 판단해 2017년 해산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조직 내 문제를 방조하거나 묵인했다는 의혹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여당 내 우려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 개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여당의 우려가 정무 라인을 통해 많이 전달되고 있어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선웅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국고보조금을 없애자고 주장해왔고 기자회견에서도 또 비슷한 주장을 했는데 이는 촌지 문화를 없애자면서 ‘다들 받으니 나도 일단 촌지를 받긴 받겠다. 그러나 촌지는 나쁘다’고 하면 그 주장에 진정성이 있나. 궤변으로 스트레스 주지 말고 자진 사퇴하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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