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LA 필하모닉 단원 현악 4중주 특별 공연

20일 ‘K-팝의 밤’엔 크라잉넛·자우림 등 나서

안전관리 인력 1300여명, 반포대로 행사장 곳곳에

‘2015년 시작’ 누적방문객 134만명…“만족도 91%”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 중 ‘클래식의 밤’에 열린 서초교향악단 공연.[서초구 제공]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 중 ‘클래식의 밤’에 열린 서초교향악단 공연.[서초구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자동차가 달리던 10차선 반포대로가 음악과 예술로 가득 찬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서울 서초구는 19~20일 서초역부터 서초3동 사거리까지 반포대로 약 900m 구간에서 ‘2026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초구가 주최하고 서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매년 9월 개최되는 도심 속 음악 축제다. 2015년 처음 개최한 이후 2025년까지 누적 134만명이 방문했다. 송승은 서리풀뮤직페스티벌 총감독은 “지난해에는 총 26만명이 페스티벌을 찾았고 참여 만족도는 90.7%에 달했다”며 “155만건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노출과 69곳의 주변 상권과도 협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Seocho is the Music(서초 이즈 더 뮤직)’을 주제로 클래식부터 재즈, K-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중심으로 공연과 체험, 참여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우선 축제 하루 전인 18일에는 예술의전당 음악광장에서 서초구·예술의전당·에스팀이 함께하는 특별한 전야제가 열린다. 음악광장이 야외 런웨이로 변신하고 에스팀의 패션 퍼포먼스와 함께 배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초교향악단의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진다.

본 행사 첫날인 19일 오후 1시에는 오프닝 퍼레이드가 반포대로를 채우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오후 1시30분부터는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대표 인기 프로그램인 ‘지상최대 스케치북’이 펼쳐진다. 약 2610㎡의 왕복 10차선 도로가 거대한 도화지로 변신해 10만여개 색색의 분필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는 축제 첫날의 하이라이트 ‘클래식의 밤’이 펼쳐진다. 배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초교향악단과 가수 손태진, 세계적인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김요한, 바리톤 김지훈, 양승희 가야금 앙상블 등이 함께해 품격 있는 무대를 꾸민다. 특히 올해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단원 현악4중주가 특별 참여해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를 반포대로에서 선보인다.

축제 둘째 날인 20일 오전 11시에는 어린이들이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서리풀 키즈 클래식 ‘플라잉 심포니’가 열린다. 이어 낮 12시부터는 ‘서리풀 로컬 라이브’가 반포대로를 채운다. 백석예술대학교, 신중오케스트라, 현대자동차그룹 필하모닉 오케스트라(HPO),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서초의 음악인과 예술기관이 참여해 클래식부터 국악, 대중음악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오후 7시부터는 ‘K-POP의 밤’이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크라잉넛, 자우림, 이승윤이 무대에 올라 반포대로를 뜨겁게 달군다.

모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공모를 통해 모집된 주민참여단이 환경공무관과 함께 축제 현장을 정리하고 퍼레이드에도 참여해 축제의 마지막을 완성하는 ‘엔딩요정’으로 나선다.

한편 관람객이 체감할 수 있는 편의 개선도 대폭 강화한다. 주요 공연인 ‘클래식의 밤’ ‘K-POP의 밤’ ‘서리풀 키즈 클래식’은 15일부터 인터넷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또, 푸드트럭에는 QR 주문·결제와 픽업 알림 시스템을 도입해 긴 대기줄을 줄이고, 공연을 즐기면서 휴대폰으로 음식을 주문한 뒤 준비 알림을 받고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많은 관람객이 모이는 만큼 인파와 교통,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축제 전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행사 기간에는 구청·경찰·소방·민간단체·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해 하루 1300여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의 음악인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인 만큼 10차선 반포대로에서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음악과 예술을 마음껏 즐기며 특별한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