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8편성 도입·바이옴센터 등 총 13건 협정·MOU 체결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빈 방한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핵심 광물 공급망부터 인공지능(AI), 방위 산업,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고속철 8편성 도입 등 총 13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교통, 인프라, 보건 의료, 기후 위기 대응부터 핵심 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등 방위 산업에 이르기까지 호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정부 측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임웅순 안보실 2차장, 원도연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이 배석했다.
양 정상은 회담을 계기로 고속철 8편성 도입 계약과 우즈베키스탄 현지 유전체·바이오 뱅크 구축을 위한 ‘바이옴센터’ 설립 등 총 13건의 정부 부처 간 협정 및 MOU를 체결하고 교환식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1992년 수교를 한 뒤 양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단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중앙아시아 중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더없이 소중한 친구이자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아주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이 관계를 한층 내실 있게 발전시키고 공동 번영 및 평화를 향해 함께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현지 고려인 동포 사회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20만명에 이르는 고려인 동포들이 삶의 터전을 일궈 온 곳으로 우리 국민들께 매우 각별한 나라”라며 “어려웠던 시절,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셔서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큰 결실로 키워 낼 수 있도록 인적·문화적 교류의 폭을 넓혀 가겠다”며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양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양국의 협력은 유라시아와 한반도 평화 안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양국이 안고 있는 과제와 우선순위는 서로 맞닿아 있다”며 “인간의 복리가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것이 공통의 원칙”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에 7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합작 형태로 진출해 있다”며 “한국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자 정부, 교육, IT, 농업, 보건 의료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폭넓게 공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공고히 하기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sunp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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