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변경신청 2023년 421명→2025년 870명

김선민 “불필요한 주민번호 수집·보관을 줄이는 등 예방대책 마련해야”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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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사기와 해킹 등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국민의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이 3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신청한 이는 총 7196명​으로 나타났다.

재산 피해 관련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은 2023년 1719명에서 2025년 1988명으로 269명(15.6%) 증가했고, 생명신체 피해 관련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은 2023년 223명에서 2025년 247명으로 24명(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피해 사유 가운데서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신청이 32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해킹 등 기타 2535명, 신분도용 571명 순이었다.

생명신체 피해 사유 관련해서는 가정폭력이 3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해·협박 265명, 성폭력 161명, 학교폭력 등 기타 110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사기·해킹 등 기타’ 사유로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신청한 국민은 2023년 421명에서 2024년 685명, 2025년 870명으로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2025년에는 449명 증가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자료. 김선민 의원실 재구성]
[행정안전부 자료. 김선민 의원실 재구성]

그러나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는 이미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상당한 경우에 활용되는 사후적 피해구제 수단이라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 대비 인가율은 전체적으로 2023년 65.2%, 2024년 61.7%, 2025년 54.0%로 하락했고, 2026년 8월 말 기준으로는 42.5%까지 낮아졌다.

김선민 의원은 “사기나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뒤 주민번호까지 바꾸도록 하는 것은 국민에게 피해를 감당하게 하는 사후대책에 불과하다”며 “국민이 번호까지 바꿔야 하는 상황을 줄이려면 개인정보 유출 자체를 막는 예방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주민번호 변경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주민번호 수집·보관을 줄이고 다량 보유기관의 보안 실태를 선제적으로 점검해 발견된 취약점은 개선 완료까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