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호평
전시 종료 후 DDP 소장품으로 귀속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차강희)이 9월 14일부터 10월 8일까지 DDP디자인 둘레길 갤러리에서 ‘SEOUL LIFE 2026: Heritage Reimagined, Soban’ 전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먼저 공개돼 호평받은 ‘서울의 소반’ 17점이 소개된다.
이번 소개 작품들은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 ADI 디자인뮤지엄에서 처음 공개돼 2만346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한국의 전통 생활 문화를 동시대 디자인으로 풀어낸 기획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소반은 식사와 다과를 위한 상이자 운반과 보관이 가능한 생활 도구로 지역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구조로 발전해 왔다. 작고 이동이 편리한 구조에는 한 사람이 하나의 상을 사용하는 독상 문화와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공동체의 생활 방식이 함께 담겨 있다.
작품에는 목공·옻칠·나전 등의 전통 공예기술과 3D 프린팅·디지털 모델링 등 현대 제작기술이 폭넓게 활용됐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13팀과 해외 4팀 등 총 17팀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참여 디자이너들은 소반의 기본 형식과 구조를 유지하면서 소재, 제작방식, 쓰임을 새롭게 확장했다. 옻칠과 나전 등 전통 기법은 해당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했으며, 디지털 제작 기술과 현대적 소재를 결합해 전통과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시와 연계해 9월 16일 DDP에서는 참여 디자이너와 제작 전문가가 함께하는 디자인 토크를 개최한다. ‘전통 소반의 현대적 재해석과 제작’을 주제로 참여 디자이너 김종완, 김진식, 르쥬, 성정기, 손동훈, 이기용 디자이너와 옻칠 전문가 정상엽이 작품의 기획과 제작 과정, 전통 기법과 현대기술의 협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17점은 전시 종료 후 DDP 소장품으로 귀속된다. 재단은 작품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향후 전시와 연구·교육 프로그램 등에 활용해 서울의 생활 문화와 동시대 디자인을 연결하는 자산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시가 디자인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2008년 출연한 서울시 산하 기관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소반은 한국의 전통 생활 문화를 담고 있으면서도 동시대의 삶과 유연하게 연결될 수 있는 디자인 자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외 디자이너가 새롭게 해석한 소반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오늘의 서울을 보여주는 디자인 기록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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