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역~경부고속선 3.19㎞ 직결

부산 2시간30분·목포 2시간10분

공정률 86%로 연말 개통 목표

인천발 KTX 송도역사 [인천시 제공]
인천발 KTX 송도역사 [인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에서 부산과 목포를 오가는 고속철도 시대가 사실상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인천발 KTX가 오는 17일부터 종합시험운행에 돌입하면서 인천의 철도 교통망이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 단위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인천발 KTX 개통을 앞둔 종합시험운행을 17일부터 시작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험운행은 실제 영업운행과 같은 조건에서 철도시설과 시스템의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시험운행은 이날 사전점검을 시작으로 10월 시설물 검증시험 이후 영업시운전 등 단계별로 진행된다. 신호와 전력 등 핵심 철도시스템은 물론 역사와 승강장 등 승객 이용시설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사업 자체도 막바지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3.19㎞ 구간을 새로 건설하고 송도역·초지역·어천역 등 기존 3개 역을 증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86%다. 지난 8월까지 노반과 궤도, 시스템 등 주요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인천시는 연말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통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이동시간이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약 2시간30분, 목포까지 약 2시간10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과 경기 서남부권 주민들에게는 서울을 거치지 않고 전국 주요 도시로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장거리 교통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그동안 인천은 국내 인구 300만 명이 넘는 대도시임에도 고속철도 접근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이 같은 교통 여건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연말 개통’이라는 목표가 확정된 일정은 아니다.

국가철도공단은 시험운행과 안전점검 과정에서 보완사항이 발생할 경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요한 조치를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점검 결과에 따라 개통 시점이 1~2개월가량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실제 운행계획도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은 선로 여건과 기존 열차 운행 스케줄 등을 검토해 투입 열차 대수와 운행 횟수, 시간표 등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종합시험운행은 인천발 KTX 개통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철저한 안전점검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개통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발 KTX가 계획대로 운행에 들어가면 인천은 서울을 통해서만 전국 고속철도망에 접근하던 도시에서 벗어나 부산·목포 등 남부권 주요 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광역 교통 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된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