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 몰라도 자연어로 메뉴·상품·FAQ 검색
하나의 대화창서 조회·이체 연결…16개 언어 지원
외부와 분리된 내부 환경서 운영·전 구간 암호화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KB국민은행이 고객의 일상적인 표현을 이해해 금융정보 검색부터 조회·이체까지 연결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금융서비스 ‘KB AI’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KB AI는 고객이 정확한 금융 용어나 메뉴명을 입력하지 않아도 문장의 의미와 맥락을 분석해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KB스타뱅킹 내 메뉴와 금융상품, 자주 묻는 질문(FAQ) 등을 자연어 기반으로 통합 검색할 수 있다.
검색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거래도 지원한다. 고객이 “지난달 체크카드 사용내역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관련 내역을 조회하고, “아들한테 용돈 10만원 보내줘”와 같이 요청하면 이체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능별로 별도의 AI 화면을 선택할 필요도 없다. 검색과 조회, 이체 등을 하나의 대화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직접 찾아 이동하는 과정을 줄였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국어 기능도 확대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AI 번역을 활용해 ‘KB국민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여러 언어로 제공한 데 이어 통장 개설부터 인증서 발급까지 이어지는 KB스타뱅킹 회원가입 과정에도 번역 기능을 적용했다. 다국어 메뉴에서 지원하는 언어 역시 기존 11개에서 16개로 늘렸다.
AI 서비스는 외부와 분리된 은행 내부 환경에서 운영한다. 금융정보와 개인정보가 오가는 과정에는 암호화를 적용하는 등 기존 금융거래 수준의 보안 체계를 적용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접목해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 자체 개발한 ‘민원상담 AI 에이전트’를 현장에 투입하는 등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3일에는 ‘2026 그룹 통합 AI 에이전트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발굴하는 등 고객에게 보다 나은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 중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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