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4타차 선두에 나선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18일(한국시간) 벌어질 최종라운드에서 새로운 골프 역사에 도전한다.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기록이다. 전인지는 17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 6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추가해 중간 합계 19언더파 194타로 2위인 박성현(23 넵스)을 4타차로 앞섰다. 전인지는 파5홀인 15번홀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 대기록 도전의 발판을 놓았다. 핀까지 20야드를 남겨둔 상황에서 친 세 번째 칩샷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그린에 떨어진 볼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홀을 찾아들었다.전인지는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이상을 치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남자 메이저 대회의 최다 언더파 기록은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로 제이슨 데이(호주)가 2015년 PGA챔피언십에서 처음 작성했으며 지난 7월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브리티시오픈에서 두 번째로 작성한 바 있다. 여자 메이저 최다 언더파는 19언더파로 총 4차례 나왔다. 도티 페퍼(미국)가 99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처음 작성했으며 이후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가 2004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크리스티 커(미국)가 2010년 LPGA챔피언십에서, 청야니(대만)가 2011년 LPGA챔피언십에서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전인지는 또한 L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루키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이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98년 박세리가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연승을 거두며 최초로 기록한 바 있다. 작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 투어 사상 두 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전인지는 3라운드를 마친 후 최종라운드에서 어떻게 경기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기록을 달성한다면 큰 영광이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에비앙에서는 모든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컨디션과 샷 감각이라면 두 가지 대기록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대회 기간중 내린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져 아이언샷이 좋은 전인지로선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문제는 대기록 도전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다. 이를 의식하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 전인지는 이에 대해 “경기를 즐길 것이다. 그러다 보면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의 추격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더 좋은 기록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어찌됐든 전인지의 대기록 도전으로 골프팬들은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을 흥미롭게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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